[원종섭 세계 현대시 칼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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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시 칼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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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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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칼럼니스트 원종섭 박사
칼럼니스트 원종섭 박사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각자의 잔으로 마셔라.

서로의 빵을 나눠주되 한 사람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각자는 홀로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각각의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내어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말라

오직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

 

 

“ If you love somebody,  let them go. ”

“ 만약  누구를 사랑한다면 

그냥 그가 떠나가게 놓아 주세요 ”

“ 그가 다시 되돌아 온다면 

그는 당신의 사람이었던 것이고 

만약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처음부터 당신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

“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아갑시다 “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1883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입니다. 조국인 레바논이 터키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자 조국과 고향 보세리를 등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작품 저작에 주력했습니다. 그의 저서는 한때 위험스런 사상이라 낙인이 되어 베이루트 장터에서 불태워지기도 했습니다. 첫사랑이 터키의 통치 수단인 종교 권력에 의해 비련으로 끝나는 아픔을 겪으면서 '예언자', '예언자의 동산', '부러진 날개' 등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일깨웠던 칼릴 지브란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하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1931년 4월 10일 뉴욕의 성 빈센트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아랍 문화의 자존심으로 불렀던 그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번역 출판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جبران خليل جبران بن ميخائيل بن سعد‏‎, "Kahlil Gibran from wanna be pick  readfox0579@gmail.com"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 한국문화예술 평론가 /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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