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 My Soul ”
“ 때로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느낀다, 바람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남루한 나의 현실도 아름답다
나의 처지를 왕과도 바꾸지 않겠다
진심을 다해 살아갑시다 ”
“ 나의영혼은 앞으로 나아간다 ”
드니스 레버토프 Denise Levertou
1923~1997. 웨일스 출신의 어머니와 하시디즘을 추종하는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의 시인입니다. 아버지의 신비주의적 성향에 영향을 받았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 등을 배웠습니다. 예술가가 될 운명을 느끼고 열두 살에 자작시 몇 편을 시인 T. S. 엘리엇에게 보내, 엘리엇의 긴 격려 편지를 받았습니다. 시집 『물속에서 숨쉬기』, 『벌집 의문』 등이 있습니다. 'Living' © Denise Levertou. From “POEMS 1960-1967" Reprinted by permission of New Directions Publishing Corp.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 한국문화예술 평론가 / NAPT 미국시치료학회 이사 / KIPT 한국시치료 연구소 제주지소장 / 제주대 치유의인문학 교수 / UNESCO 교육문화전문위원 /사)제주마을문화진흥원 연구소장 / 사)탐라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