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36. 하지 않은 죄 - 마거릿 생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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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36. 하지 않은 죄 - 마거릿 생스터
  • wannabe
  • 승인 2022.10.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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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시인
원종섭 시인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Charm of Violation

위반의 강렬한 매력

A Better Me

새로운 나를 

새로운 언어를 찾아서

 

 

 

마거릿 생스터 Margaret E. Sangster

1838~1912. 뉴욕주 출신의 시인입니다. 종교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으며, 학교 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조숙하고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습니다. 처음에는 본명을 감추고 시와 산문 등을 발표하다가,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유명한 잡지의 편집자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The Sin of Omission' by Margaret E. Sangster. Redfox0579 from Healing Poem KAPT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 UNESCO 교육문화 전문위원,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 힐링포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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