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 현대시 칼럼] 고양이는 옳다 - 브라이언 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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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시 칼럼] 고양이는 옳다 - 브라이언 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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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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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옳다

칼럼니스트 원종섭 박사
칼럼니스트 원종섭 박사

 

 

 

 

날마다 고양이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추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가는 길,

가장 따뜻한 지점과

먹을 것이 있는 위치를 기억한다.

고통을 안겨 주는 장소와 적들,

애를 태우는 새들,

흙이 뿜어내는 온기와

모래의 쓸모 있음을.

마룻바닥의 삐걱거림과 

사람의 발자국 소리, 

생선의 맛과 우유 핥아먹는 기쁨을 기억한다. 

고양이는 하루의 본질적인 것을 기억한다.

그밖의 기억들은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

마음속에서 내보낸다.

그래서 고양이는 우리보다 더 깊이 잔다.

너무 많은 비본질적인 것들을 기억하면서

심장에 금이 가는 우리들보다.

 

* 이 시의 원제는 <비본질적인 것들>

 

 

“ 그는 마법과 기적,  그리고 화강암처럼 단단한 현실에 

항상 존재하는 가능성을 깊이 인식하고

매력적이고 고요한 서정적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 그것은 희석되지 않은 시이며, 아름답게 계산되고,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

“ 지난한 삶의 용기와 희망으로.”

 

 

 

브라이언 패튼 Brian Patten

1946~. 인간 관계에 대한 서정시를 발표해 온 영국 시인입니다. 1960년대 '리버 풀 시인들'의 한 사람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시집 『사랑편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어머니의 죽음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은 『전투 함대』는 가장 원숙한 시집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1981년 컬렉션 Love Poems는  그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이 시는 패튼이 어머니가 키우던 고양이에 대한 회상이라고 했습니다. Inessential Things' © Brian Patten. From “Selected poems". London, New York, Penguin Books.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 길위의 인문학자 /한국문화예술 평론가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 NAPT 미국시치료학회 이사 / KIPT 한국시치료연구소 시치료전문가 / 제주대 치유의 인문학 교수 / 월간현대경영 고정칼럼니스트 / UNESCO 교육문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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