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정원 명상 - 샤메인 아세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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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정원 명상 - 샤메인 아세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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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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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명상 

원종섭 박사
원종섭 박사

 

 

고요한 연못이 되라, 너의 얼굴이 빛과 

경이로움을 반사하게 하라. 

잠자리가 되라, 조용하지만 기쁨에 넘치는 

꽃봉오리가 되라,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무가 되라, 쉴 그늘이 되어 주는.

 

나비가 되라,  지금 이 순간의 풍요를 받아들이는. 

나방이 되라, 빛을 추구하는. 

등불이 되라, 길 잃은 이들의 앞을 비추는.

오솔길이 되라,  한 사람의 갈 길을 열어 주는.

처마에 매달린 풍경이 되라, 바람이 너를 통과하게 하고 

폭풍을 노래로 만들 수 있도록.

 

비가 되라, 씻어 내고 맑게 하고 용서하는.

풀이 되라,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다리가 되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건너편에 이르는. 

이끼가 되라, 너의 강함을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으로 

누그러뜨리는.

 

흙이 되라, 결실을 맺는.

정원사가 되라, 자신의 질서를 창조해 나가는.

사원이 되라, 영혼이 네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계절이 되라, 변화를 기꺼이 맞아들이는.

달이 되라, 어두운 가운데 빛나는 

조약돌이 되라, 시간이 너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완성하도록.

 

나뭇잎이 되라, 놓을 때가 되면 우아하게 떨어지는 

원의 순환을 신뢰하라, 끝나는 것이 

곧 다시 시작하는 것이므로.

 

 

“신성한 평화와 깊은 이해의 순간에 기대어 봅니다.” 

“나다운 나를 지키고 살며,

“나의 삶의 무늬가 참 아름다워지기를 꿈꿉니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화엄이고

영성입니다.” 

“현재가 꿈입니다” 

 

 

샤메인 아세라파  Charmaine Aserappa

영국인 어머니와 스리랑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캐나다, 영국, 뉴욕의 유명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야생동물 보호 다큐멘터리의 대본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일본 판화가 아키코 나오무라의 목판화와 함께 출간한 『정원 명상』 원제는 '일본식 정원에서'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In a Japanese Garden' Charmaine Aserappa.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칼럼니스트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 제주대 치유의 인문학 교수 / NAPT 미국시치료학회 이사 / KIPT 한국시치료연구소 시치료전문가 /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 / 사회단체법인 탐라문학회 회장 / 저서  시집 <로맨틱한 틈새>, 치유시집 <라파트리1,2 공저>, 인문학서적 <사랑의 인문학> <치유의 인문학>, 제주학 총서<제주어와 영어로 곧는 제주 이야기>, 교과서 <중학영어 1> <고등학교 관광영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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