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3일 차, 병원에서 촬영해야 할 분량은 다 끝났다.
영화는 흘러 지나가는 시간의 순간 순간을 잡아내 새로운 시간대를 만드는 작업
마치, 평행우주에 새로운 지구를, 따로 흐르는 역사의 연대기를 만드는 일이다.
영화는 흘러 지나가는 시간의 순간 순간을 잡아내 새로운 시간대를 만드는 작업
마치, 평행우주에 새로운 지구를, 따로 흐르는 역사의 연대기를 만드는 일이다.
영화 제작 현장은 시간의 흐름이 뒤죽박죽이다.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원하는 장면을 찍어야 하기에, 영화 전체의 시간대 순서대로가 아닌, 찍는 장소 시간대를 기준으로 촬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영화 작업은 배우나 감독이 감정선을 유지해 가는게, 분위기를 유지해 가는게 쉽지 않은 작업이다.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기록된다.
글자로만, 콘티(그림)로만 상상 했던 것을 살아 움직이는 배우와 장소와 시간이 만나 기록되어 장면으로 남겨진다.
촬영 현장 스케치
항상 떡진 머리와 환자복으로 3일을 지내며 연기에 몰두했던 병원 촬영 마지막날
3일을 동일한 복장으로 지내왔다.
유일하게 시간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환자가 아닌 보호자 여배우의 특이점
3일 간 병원 씬 촬영이라 주요 배우들 중 한사람만 환자복을 입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이 필요한 중요한 시각적 구분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한태경 (강은주 역) 배우는 그래서 다른 배우와는 달리 매우 분주하다.
시간대에 따라 상의/하의/신발 등등 다른 의상을 수시로 갈아 입어야 하기에 신경 써야 할 게 하나가 더 많다.
그래서, 핸드폰에 사진으로 담아 확인한다.
본 기사는 박건, 박현 공동 취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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