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 현대 詩 칼럼] 31.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네 - 에밀리 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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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 詩 칼럼] 31.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네 - 에밀리 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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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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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네

 

 

 

부귀영화를 난 가볍게 여기네.

사랑도 까짓것, 웃어넘기네.

명예욕도 아침이 오면

사라지는 한때의 꿈이었다네.

 

내가 기도한다면,

내 입술을 움직이는

단 한 가지 기도는

”제 마음 지금 그대로 두시고

저에게 자유를 주소서!”

 

그렇다, 화살 같은 삶이 사라질 때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삶에도 죽음에도 인내할 용기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 오늘도 나다운 나를 지키며 살아가기를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바랍니다 ”

“ 30세의 짧은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가 쓴 폭풍의 언덕은 세계 문학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찬사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지독하게 욕을 먹고 심지어 그녀가 쓴 소설이 아니라는 의심도 받았습니다. 

 

그녀의 내면을 그대로 작품에 옮겼더니 그토록 야성적이면서도 복잡한 작품이 탄생했고 시대를 너무 앞서 간 나머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ë 

1818~1848.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소설가 샬럿 브론테의 여동생입니다. 1847년 그녀의 유일한 소설이자 걸작인 <폭풍의 언덕>을 출간했습니다. 이듬해 폐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그녀의 이름으로 출간된 유일한 작품으로는 폭풍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밖에 1844년에 언니인 샬럿 브론테, 동생인 앤 브론테와 함께 공동 시집인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냈지만 출간 당시에는 겨우 2이 팔릴 정도로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

에밀리는 30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하여, 29세 때 발표한 소설 폭풍의 언덕은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문학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찬사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지독하게 욕을 먹고 심지어 그녀가 쓴 소설이 아니라는 의심도 받았는데, 오빠인 브론웰 브론테(1817~1848)가 썼다느니, 여자가 쓴 소설이 아니라는 의심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에밀리는 샬럿이 말했던 것처럼 겉으로는 얌전했을지언정 속으로는 강하고 대담한 면모를 지녔었습니다. 그 내면을 그대로 작품에 옮겼더니 그토록 야성적이면서도 복잡한 작품이 탄생했고 시대를 너무 앞서 간 나머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훗날, 같은 영국의 전설적인 작가들인 서머셋 모옴, 버지니아 울프 등이 폭풍의 언덕을 극찬하였고 현재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명작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은  에밀리가 필명 엘리스 벨 Ellis Bell로 출간한 유일한 소설이자 유작 소설입니다. 폭풍의 언덕은 리어왕, 모비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 노벨연구소 최고의 책 중 하나, Observer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Emily Brontë © redfox 0579 from Wannabe Pick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한국문화예술 비평가,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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