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하나
잎사귀 하나, 바람에 날려
가지에서 떨어지며
나무에게 말하네
'숲의 왕이여, 이제 가을이 와
나는 떨어져
당신에게서 멀어지네.'
나무가 대답하네
'사랑하는 잎사귀여,
그것이 세상의 방식이라네
왔다가 가는 것.'
숨을 쉴 때마다
그대를 창조한 이의 이름을 기억하라
그대 또한 언제 바람에 떨어질지 알 수 없으니,
모든 호흡마다 그 순간을 살라
현명한 이는 말하지 않습니다
무지한 자는 계속 말합니다
어떤 자들은
자기 그림자를 앞지르려고도 합니다
이 가을 기도하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까비르 Kabir
15세기 인도가 낳은 순수한 영혼, 인도 민중문학의 시초이며 타고르에게 깊은 영감을 준 신비주의 시인이며 성자입니다. 가난한 힌두교 과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강보에 싸여 연못가에 버려졌으며, 이를 발견한 회교도 부부가 데려다 키웠습니다.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부모의 직업에 따라 베 짜는 일을 하면서 가장 높은 영적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A leaf' by Kabir. redfox0579 © Healing Poem in KAPT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대중예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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