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슬픔의 우물 - 데이비드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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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 슬픔의 우물 - 데이비드 화이트
  • wannabe
  • 승인 2022.11.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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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시인
원종섭 시인

슬픔의 우물

 

 

 

 

슬픔의 우물에 빠져

고요한 수면 밑 어두운 물속으로 내려가

 

숨조차 쉴 수 없는 곳까지

가본 적 없는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한다. 우리가 마시는

차고 깨끗한 비밀의 물이 어느 근원에서 오는지.

 

또한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던진

 

작고 둥근 동전들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공허한

언어들을 뚫고 올라온 언어

우리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운명의 

나약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충만한 몇 마디의 말 입니다 

 

 

 

 

데이비드 화이트  David Whyte

1955~ 명상적인 시로 대중의 호평을 받는 영국 출신의 시인입니다. 아일랜드 출생의 상상력 풍부한 어머니에게서 시적 영향을 받았으며, 분명하고 직접적인 언어로 자유시 형식의 시를 쓰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자연주의자가 되어 갈라파고스 섬에서 살면서 인류학 탐사팀과 함께 안데스산, 아마존 밀림,  말라야를 다녔습니다. 『당신 안의 바다』, 『순례자』, 『모든 것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등의 시집과 산문집을 썼습니다. 'The Well of Grief' © David Whyte. From “Where Many Rivers Meet"; 'Santiago' © David Whyte. From "Pilgrim: Poems". Used with permission of Many Rivers Press. The  Poems. Redfox0579 © Healing Poem of KAPT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 NAPT 미국 시치료학회 이사,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 힐링포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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