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의 운항 재개…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수송시간·거리 대폭 단축 기대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신(新)무역로 선점」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을 오는 8월 22일(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항에는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투입된다. 동 선박은 부산항신항을 출발해 북동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통해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체 예상 운항기간은 45일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출범한 '북극항로 활성화 민관협의회'와 함께 올해 8~9월 출항을 목표로 시범운항을 준비해 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팬스타라인닷컴을 시범운항 선사로 선정하였으며, 이후 선박·화물 확보, 선원 구성, 보험 가입,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 실제 운항에 필요한 행정·실무 절차와 국제규범 준수를 위한 관련국 협의를 마쳤다.
특히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우리 선사가 북동항로 운항을 재개하는 만큼, 안전 확보에 최우선을 두었다. 승선하는 선장과 항해사 전원이 극지해역 운항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출신의 현직 항해사가 1등 항해사로 승선해 선장을 보좌한다. 운항 중에는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해 비상 상황에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22일 출항 후 8월 30일경 북극해역(북위 66도 30분 이북)에 진입하여 약 6,400km의 북극해 구간을 8일간 통과한 뒤, 9월 7일경 빠져나갈 예정이다. (부산항~로테르담항 전체 거리는 약 13,000km)
이후 9월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 9월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9월 15일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차례로 입항한 뒤 10월 5일경 부산항신항으로 귀환한다.
선박에는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실제 화물 737TEU와 공(空)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가 선적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실증 운송을 통해 북동항로의 기술적·환경적·상업적 활용 가능성과 화주·물류기업의 수요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시범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운항거리,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 등을 정밀 분석하여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서항로 활용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5일 울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네덜란드 전문 해운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극지항행 정보 공유 및 북서항로 화물 수요 공동 발굴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이번 시범운항은 실제 선박과 화물을 통해 북동항로의 활용가능성을 검증하는 첫걸음인 만큼, 안전과 국제규범 준수를 최우선으로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며, “북서항로에 대한 협력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서 우리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이 다가오는 미래 북극항로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