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하루히 학생 ‘세종대왕의 소원’ 발표로 교육부 장관상 수상
일본 전역의 비한국계 고등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첫 전국 단위 말하기대회가 열렸다.
교육부는 8월 9일 일본 도쿄 메지로대학교에서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 협의체인 주일본한국교육원장협의회가 주최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 현지 한국어반에서 공부하는 비한국계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재일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운영됐지만, 일본인 고교생을 위한 전국 단위 대회는 없었다.
본선에는 각 한국교육원이 진행한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학생 15명이 참가했다. 지역 예선에는 모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본선 참가자는 한국계 가족 배경이 없고 한국에서 장기간 학교생활을 한 경험이 없는 현지 고등학생들이다.
참가자들은 한국과 한국어를 주제로 약 5분간 발표했다.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은 ‘세종대왕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를 발표한 오카야마고라쿠칸고등학교 3학년 기쿠치 하루히 학생이 받았다.
그는 한글을 통해 세계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교류하는 모습이 세종대왕의 뜻과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금상은 한일 통역사를 꿈꾸며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되어’를 발표한 나가이 아논 학생이 수상했다. 은상에는 한국어 단어 ‘윤슬’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소개한 이노우에 마나 학생과 한국의 교육열을 주제로 발표한 이나토미 유키 학생이 선정됐다.
2025년 말 기준 일본에서는 576개 학교, 약 2만 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한국어반 운영 학교 2777곳 가운데 약 21%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22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우수 학생의 한국 유학도 지원하고 있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