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한국어 수업 17개교·1936명으로 확대…맞춤형 교재 보급도 병행
캄보디아 현지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첫 현지 한국어교원 11명이 양성됐다. 교육부는 3월 19일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에서 ‘캄보디아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1기 수료식을 열고, 수료자 11명이 2026~2027학년도 신학기인 올해 9월부터 현지 정규학교에 배치돼 한국어교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성과정은 교육부와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주캄보디아대사관, 교육부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왕립 프놈펜대학교가 협력해 개설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한국어 전공자와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취득자를 대상으로 운영했으며, 2025년 9월부터 2026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교육과정은 한국어교육학, 한국어학, 한국어교육실습 등 11개 과목, 총 105시간으로 편성됐다.
교육부는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한국어 전공자나 한국 유학 경험자 등을 한국어 강사로 채용해 수업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 과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현지 교원 양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만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돼 공무원 신분의 정규 교원이 배치되고 있으며, 한국어교원은 강사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한국어도 정규 외국어 과목의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 한국어교육 수요도 늘고 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캄보디아는 2021년 3개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한국어 수업을 시범 운영한 뒤, 2025~2026학년도에는 17개교에서 1936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같은 해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도 1728명으로 집계됐다. 채택교 내 한국어반은 2024년 15학급에서 2025년 69학급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현지 교원 양성과 함께 캄보디아 교육 여건에 맞춘 한국어교재 보급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크메르어를 병기한 캄보디아 맞춤형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올해 1월부터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2쪽에는 교육부가 발간한 캄보디아 맞춤형 한국어 교재 예시가 제시돼 있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캄보디아가 한국어교육의 잠재 수요가 높은 주요 교육 협력 국가라며, 수준 높은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도록 현지 교원 양성과 맞춤형 교재 보급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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