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야, 저상버스는 처음이지?" 휠체어 이용하려면 예약해야 한다는 제주 저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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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야, 저상버스는 처음이지?" 휠체어 이용하려면 예약해야 한다는 제주 저상버스
  • DWB 기자활동가 1기
  • 승인 2021.04.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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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회 저상버스 체험 행사 "휠체어야, 저상버스는 처음이지?"
- 4월 17일(토) 13시 20분 제주시청 앞 출발, 15시20분 한라수목원 도착
정의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회 저상버스 체험
정의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회 저상버스 체험

정의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회(위원장 고선려)는 지난 17일 저상버스 체험 행사인 "휠체어야, 저상버스는 처음이지?"를 제주시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진행하였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저상버스 체험으로, 그동안 개선된 사항과 보완점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은실 도의원은 “대중교통 이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권리입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임산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부모, 몸이 불편한 노인들까지 모두가 이용함에 불편함과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체험을 통해 그동안 제주 저상버스 운영이 얼마나 개선되었고 보완할 점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고선려 장애인위원장은 “3년 전 장애인위원회는 휠체어장애인 버스 이용 실태를 알아보고자 서귀포와 제주시에서 위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서귀포에서는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겨우 탑승할 수 있었고, 제주시에서는 아예 저상버스를 찾아볼 수도 없었으며 준저상버스는 휠체어가 계단과 출입구 봉에 막혀 탈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대중교통개편의 실태를 고발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한 결과 2019년 제주 시내에 전기 저상버스가 20대가 도입되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약 33개의 저상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체험을 시작으로 정책과 일상의 변화로 적용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작업과 정책 제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하였다.

행사가 끝난 후 고 위원장은 "이 행사를 통해 리프트 작동이 되지 않는 저상버스가 존재했고,  휠체어장애인 및 유모차 탑승으로 인한 출발 시간 지연으로 버스 승객과의 마찰이 발생했으며, 예약을 하지 않고 탑승한 경우 기사로부터 미리 예약해서 이용하라는 말을 듣는 등 저상버스 제도의 문제점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서 알게 된 저상버스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대안마련을 요구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했던 휠체어장애인 이모씨(47ㆍ남)는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이용을 꺼려 왔으며, 오늘 같은 경우 전동식발판이 작동하지 않아 출발 시간이 지연되자 승객들이 '양심 없는 사람' '바쁜데 뭐하냐'는 등 볼멘소리를 들었다며 현재로선 휠체어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다고 하였다.

현재 제주도는 128대의 저상버스가 약 33개의 노선에 운행 중이며 올해 말에 20대의 저상버스와 새로운 노선 한 개가 늘어날 계획이라고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정작 저상버스가 필요한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드러났다.

 

이 기사는 기자활동가(이봉주ㆍ장혜경)의 취재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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