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해 예술동호회 제1회 정기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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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해 예술동호회 제1회 정기전 개최
  • 장혜경 기자
  • 승인 2021.09.1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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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4(토) ~ 9. 17(금)
- 부미갤러리(제주시 도령로 192)

우아해 예술동호회(대표 안정희)는 오는 9월 4일부터 17일까지 제주 부미갤러리에서 제1회 정기전을 개최한다.

우아해(우리들의 아름다운 바다)는 20여 년 전 다양한 저마다의 이유로 만나게 된 예술인들 모임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끊임없이 제주 안에서 공유해왔고 앞으로도 공유하게 될 많은 시간들을 기억하고 상상하고 닮아갈 것이라고 한다.

이번 정기전은 우리를 아프게도 행복하게도 해주었던 제주의 역사와 장소, 독특함과 정체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예술적 재능을 다양하게 펼쳐낸 '나의 상상을 닮아가는' 개성 넘치는 미술 전시회이다.

안정희 대표는 “우아해 작가들은 제주를 비롯한 각각의 삶의 터전에서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예술적 만남에 연결고리가 되어준 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낸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행복했던 순간들을 공유하고 기억하고자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전시작으로는 안정희 ‘내 기타가 조용히 우는 동안’, 이애리 ‘납읍리’, 김미정 ‘파도와 해녀’, 한미애 ‘마음둘 곳’, 안영애 ‘연’ 등 5명의 작가가 오랜 시간 준비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우아해 예술동호회 제1회 정기전 개최

우아해 예술동호회 대표 안정희 작가는 부산ㆍ서울ㆍ제주에서 개인전 4회를 개최하였고, 21년 전 제주 우도에 정착하여 농사, 물질, 장사 등을 하면서도 그림 작업을 이어왔고, 8년 전 신제주로 이주하여 갤러리 겸 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안 작가는 시적 영감을 준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매체에 드로잉 채색하여 음악과 시간이 흐르듯 스토리를 전개하며 전시실에 기타, LP판, 나무도마 등으로 무대를 설치하였다.

이애리 작가는 제주가 좋아 20여 년 전 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8년 전 정착하였다. 서양화 전공으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제주에 자리 잡고 살면서 이 특권을 가장 잘 누리는 방법이야말로 제주를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 작가는 화구를 챙겨 밖으로 나가는 다소 낯선 플레인에어페인팅(Plein Air Painting)이라는 '야외에서 그리는 그림'이라는 방법을 택하였다. 제주의 날씨와 빠르게 변화하는 빛, 거친 바람 등 여러 가지 제약도 많지만 그만큼 살아있는 풍경을 잘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렸다.

김미정 작가는 그림을 가르치고 자연을 좋아하여 남편과 십년 전 배낭 하나씩 짊어지고 일 년 남짓 세계를 떠돌다 가장 행복했었다는 제주에 정착했다.

김 작가는 외국인에게 제주를 소개시키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그들이 제주를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 아름다운 제주! 우리 아름다운 바다!’를 그려내고 있다.

한미애 작가는 현재 그림에세이 작가 `살다`로 활동하고 있는 다매체 작가이다. 나는 누구인지, 꿈은 무엇인지, 이것저것 많이 시도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지겨워지고, 또 하다 말고를 반복하는 와중에 그래도 쉬어가며 꾸준히 놓지 않고 해왔던 건 그림 하나였다고 한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음 둘 곳(Jeju, a place where my heart be)"이라는 주제로 타인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친절하지 못했던 시간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가장 사랑하는 제주의 일몰을 만나고,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멍하니 푸른 하늘을 보고, 별이 되어 떠나간 사람이 들렀던 정원도 가본다. 밤바다를 올려다보고 모든 것을 다 벗어던지고 오직 빛과 그림자를 만난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평온한 `쉼` 마음속에 그리는 제주를 이야기 한다.

안영애 작가는 부산 태생으로 충주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살고 있다. 19년 전 추억을 함께 가진 사람들과 19년이 지난 지금, 그림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안 작가는 서툴러도 충실하게 그림을 채워나가며 어딘가 항상 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열정을 찾아낸다. 여름날 해질녘은 연봉오리를 피게 하는 검은 밤의 시작이며, 한낮 뜨거운 열을 담은 연자방의 씨와 잎줄기의 피가 순환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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