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초, 학교 찾은 학부모들 “역시 수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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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초, 학교 찾은 학부모들 “역시 수산초”
  • 김동필
  • 승인 2022.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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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초등학교(교장 한미숙)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7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의 날을 운영했다.

1학년은 9월 말부터 시작된 ‘신통방통 우리나라 이야기’의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10월까지 한 달을 살아온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가을을 닮은 우리나라’라는 대주제 하에 소주제로 운영되었던 이 주제에서 개천절, 한글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대해서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여 배움을 일구어내었고, 지난달 24일에 실시된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 시간에 ‘신통방통 우리나라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고 주제를 마무리하였다.

2학년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동네 한 바퀴’ 단원을 통해 ‘우리 동네, 우리 이웃’이라는 주제중심수업을 운영하였다. 공개수업에서는 마을 탐사대 활동을 통해 ‘수산’ 마을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며 알게 된 내용을 부모님들 앞에서 자신있게 발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동네 모습, 동네 사람들에 대한 한 달간의 학습을 돌아보고 체계적으로 학습을 정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동네 모습, 동네 사람들이 하는 일, 미래의 수산의 모습을 생각하며 각자가 맡은 역할에 따라 탐사내용을 발표하며 수산마을 퀴즈를 통해 정리하였다.

3학년 학생들은 자기중심적인 저학년 특성에서 벗어나 타인을 인식하고 나와 친구의 다름을 알아차리는 아이들이 늘어갔다. ‘다름’은 각자의 개성이지만 ‘비교’라는 잣대를 두고 보면 친구보다 부족한 것, 아쉬운 것이 되어 스스로를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로 느끼게도 한다. 2학기 꼬닥꼬닥 혼디독서 두 번째 책 ‘배꼽 전설’은 스스로를 부족하게 여기던 주인공 나세중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3학년 아이들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의 가치를 함께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공개수업에서 실시된 ‘책과 만나기’ 수업은 혼디독서 첫 번째 차시로 다양한 단서로 책의 제목을 추측하고 책 표지와 목차 읽기로 책의 내용을 짐작해보며 책에 대한 흥미와 기대를 높이는 수업이었다.

4학년은 ‘현명한 생산과 소비?’ 주제에서 경제활동인 생산과 소비를 다루었다. 생산과 소비라는 단어를 처음 접해본 학생들은  ‘레몬으로 돈 버는 법’ 책을 읽고 생산과 소비의 뜻과 함께 경제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았다.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명한 생산과 소비’에 대해 토의하고, 소비자로서의 역할은 많이 하고 있지만 생산자로서의 역할은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경험하기 위해 CEO가 되어 나만의 가게를 운영해보았고, 공개수업에 참여한 학부모와 3학년 학생들도 이 활동에 소비자로 참여하였다.

5학년의 10월의 주제중심 교육과정 이야기는 또래 중재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직접적인 갈등이 많지는 않은 편이고 학생들이 서로 불편한 낌새가 있으면 갈등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와의 갈등이 있었던 사례를 생각해보고,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를 통해 또래 조정 활동의 필요성을 알게되었고, 또래 조정 활동의 방법을 알아보고 조정자의 역할을 한 번씩 체험하며 어려운 점과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6학년은 1학기 때 ‘세이브제주바다’ 홍보 자료를 보고 9월에는 우도에, 10월 20일에는 김녕해수욕장으로 플로깅 활동을 다녀왔다. 국어 6단원 정보와 표현 판단하기에서 뉴스 만들기 차시와 연계해 플로깅 활동을 촬영하고 뉴스를 만들었다. 아나운서, 기자, 촬영 등의 역할을 나누었고 만들어진 뉴스를 학부모 공개 수업을 통해 부모님들 앞에서 방영하였다. 플로깅 활동의 결과물인 뉴스 만들기 활동뿐만 아니라 제주 바다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수산초는 다양한 주제중심 수업을 하고 있다. 대주제를 잡고 하위 개념으로 2~3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지며, 기간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2개월까지 이루어진다. 이번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캐나다에서 3년을 살고 제주로 이주해 올 때 수산초를 너무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나다 학교보다 훨씬 더 교육과정에 충실하다는 것을 또 느낍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수업을 하는 학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역시 수산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학생들이 질문과 응답 속에서 자기표현을 거침없이 하고 있으며, 아이들간 상호작용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주제중심 수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고,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내기위해 노력하였는지 눈에 보입니다. 이 모든게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큰 감동이 듭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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