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 ‘어디 살든 제대로 치료받는 모두의 의료보장’을 목표로 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를 지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1조2000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지역수가를 도입하는 등 지역·필수·공공의료에 대한 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을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과 제주·전북·강원 등 3특을 포함한 ‘5극3특’ 대진료권으로 나누고, 권역별 중증진료 완결성과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전국 10개 국립대학교병원을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해 지역 의료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병원 순환 수련과 전공의 정원 배정 확대 등으로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 필수의료 분야 전문센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내년 신설 예정인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와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 투입하고, 국립대병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건강보험 평가·보상체계를 마련해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핵심산업과 연계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립대병원 특화 연구개발(R&D) 지원체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대병원이 제주지역 중증·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거점병원을 넘어 지역 의료와 산업, 연구를 연계하는 핵심 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하고, 지역거점공공병원을 종합형·필수의료 집중형·기능특성화형으로 구분해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고 시니어 의사 채용을 지원하는 한편, ‘응급 통합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등 지역 의료체계 전반의 혁신에도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