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발달장애인협회(회장 고은실)가 제작한 발달장애인 돌봄 미디어플랫폼 ‘케어톡(Care Talk)’의 영상 콘텐츠 '하루' 시사회가 지난 22일 오후 3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1층 카페1660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시사회는 지난해 겨울부터 제작을 시작한 ‘케어톡’ 프로젝트의 첫 결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장애인복지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따뜻한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영화 '하루'는 발달장애인 가족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과 돌봄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 속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조명했다. 특히 실제 발달장애인 가정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돼 관람객들의 깊은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케어톡’은 단순한 영상 제작 사업을 넘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돌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돌봄 공동체가 일상 속 경험과 감정을 직접 기록하고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당사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표현, 소통을 중심 가치로 삼아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
와 권익증진을 실현하고, 돌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사회와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콘텐츠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자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며, 향후 지역과 세대를 넘어 전국 돌봄 공동체 간 문화 교류와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사회 현장에서는 영상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참석자들도 적지 않았다. 한 보호자는 “누군가 우리 가족의 삶을 이렇게 진심으로 들여다봐 준 것 같아 큰 위로가 됐다”라며 “장애인 가족의 현실을 사회가 함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작 과정 소개와 참여 가족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눠졌다. 촬영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발달장애인 자녀의 어머니는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영상에 직접 출연한 이휘진 씨는 “촬영하는 동안 내내 ‘돌봄’이라는 말보다 ‘사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시간들이 결국 사랑이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은실 회장은 “케어톡은 돌봄의 현장 속 목소리를 기록하고 서로 연결하는 공감의 플랫폼”이라며 “이번 시사회를 계기로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이 사회와 더욱 깊이 소통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하루’는 오는 11월, 2026 제주스펙트럼영화제에서 본격적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일상과 돌봄의 의미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인 만큼, 지역사회를 넘어 보다 폭넓은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