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은 지난 23일 교내 서향도서관에서 제주 4.3과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행사는 제주 4.3의 역사를 문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내면화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인터뷰 작가 정신지를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사전 독서활동, 작가와의 만남, 후속 토론 활동으로 연결되어 학생들의 깊이 있는 참여를 이끌어냈다.
사전 활동에서는 도서 『할망은 희망』을 읽고 인상 깊은 장면과 그 이유를 정리하는 한편, ‘제주’, ‘제주 4.3’, ‘제주어’를 중심으로 한 마인드맵을 구성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구술사의 가치, 트라우마와 회복, 정의와 화해, 세대 간 기억의 전승, 공감의 교육, 예술적 재현의 윤리 등 다양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고 질문을 준비하였다.
본 행사에서는 작가의 지역 연구 경험과 기록의 의미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학생들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작가가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답을 듣는 것을 넘어, 질문을 다듬고 확장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제주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넘어 인간의 삶과 기억,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태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삶과 연결된 고민을 바탕으로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몰입도를 보였고, 작가 역시 이에 대해 진솔한 답변과 조언을 전하였다.
국제어문사회교육부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이 지역 공동체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 보편적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내면화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향도서관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