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 여성 고령자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높이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2023) 분석 결과 바탕으로 『제주지역 여성 고령자 건강실태와 정책적 대응방안』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제16조 근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목표 설정 및 평가 등 보건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3년마다 시행되고 있는 전국 규모의 건강 및 영양조사로서,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자의 성별에 따른 만성질환, 건강행태,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제주지역 65세 이상 여성 고령자에게서 건강불평등이 다차원적으로 나타났고, 저소득층과 비경제활동층을 중심으로 만성질환과 정신건강의 취약성이 두드러졌으며, 의료 및 정보 접근에서도 격차 양상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젠더 기반 통합건강관리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도출했다.
제주 여성 고령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소득 하위군 58.3%, 실업 등 비경제활동군 77.8%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하위층 및 비경제활동층에서 만성질환 비율이 높았으며, 이상지질혈증 등 복합 만성질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 상위층 여성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100%에 달한 반면, 저소득층 여성은 66.7%에 그쳤다. 의료서비스 미충족률 역시 저소득층에서 9.4%로 나타나, 경제․교육수준이 의료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예방․치료․생활지원이 연계된 통합형 건강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여성 고령자의 평소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균 80%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저소득·저학력·실업층 고령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7~11%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취약 여성층에서 정신건강 지표의 악화가 두드러짐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한 정서지원, 방문형 심리상담 등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성 고령자의 건강정보 이해력은 평균 60점(100점 환산)으로 전국 평균(64.5점)보다 4.5점 낮았다. 또한 디지털 기반 건강정보 활용 능력이 낮아, 온라인 의료․복지정보 접근이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건강정보 교육 확대와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 등 지원사업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여성 고령자의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역 간 건강격차 분석 및 모니터링 강화 △만성질환 통합관리 강화 △건강정보 이해력 향상 △정신건강 및 정서지원 확대 △여성친화형 통합건강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 △건강복지 평가체계 고도화 △제도화 및 인프라 조성 등 단․중․장기 단계별 실행전략을 도출했다.
여성 고령층의 건강 문제는 단순한 질병 관리 차원을 넘어 젠더 기반 복합 건강 불평등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지역 중심의 통합건강관리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