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층 수검률 66.7% 그쳐
제주지역 여성 고령자의 건강 상태는 소득과 경제 활동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여성 고령자 건강실태와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65세 이상 여성 고령자에게서 복합적인 건강 불평등 현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비경제활동층을 중심으로 만성질환 및 정신건강 취약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성 고령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소득 하위군에서 58.3%, 실업 등 비경제활동군에서 77.8%로 나타나, 저소득층 및 비경제활동층의 만성질환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이상지질혈증 등 복합 만성질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별 발생시 검사를 받는 비율인 수검율도 소득에 따라 격차가 발생했다. 소득 상위층 여성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100%에 달한 반면, 저소득층 여성은 66.7%에 그쳐 심각한 격차를 보였다.
의료서비스 미충족률 역시 저소득층에서 9.4%로 나타나, 경제 수준이 의료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여성 고령층의 정신건강 지표와 정보 접근성 악화도 확인되었다. 여성 고령자의 평소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균 80%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며, 저소득·저학력·실업층 고령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7~11% 수준이었다.
또한 여성 고령자의 건강정보 이해력은 평균 60점으로 전국 평균(64.5점)보다 낮았고, 디지털 기반 건강정보 활용 능력이 낮아 온라인 의료·복지 정보 접근이 제한되는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있었다.
보고서는 여성 고령층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간 건강 격차 분석 및 모니터링 강화 △만성질환 통합관리 강화 △여성친화형 통합건강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 등 단계별 실행전략을 도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여성 고령층의 건강 문제는 단순한 질병 관리 차원을 넘어 젠더 기반 복합 건강 불평등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지역 중심의 통합건강관리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