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로봇 수술로 전립선암ㆍ신장(콩팥)종양 동시 제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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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 로봇 수술로 전립선암ㆍ신장(콩팥)종양 동시 제거 성공
  • 이봉주
  • 승인 2021.07.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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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송병철) 비뇨의학과 박경기 교수팀이 지난 6월 로봇 수술기 다빈치X를 이용, 전립선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경기 교수팀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60대의 남성 환자의 CT 검사와 전립선 특이항원 (PSA) 검사 및 MRI 초음파 융합 전립선조직 추가 검사를 통해 한 환자에게 거의 동시에 2개의 암을 발견하였다. 

이 후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살펴본 결과 신장과 전립선에 각각 있는 2개의 비뇨기계암을 동시에 절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회복이 빠르고 병변의 정밀한 절제가 가능한 로봇 보조 절제술을 환자에게 권유했다.

신장암은 신장에 외곽이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수술적 치료 이외, 방사선과 항암치료에 잘 듣지 않는 비교적 독한 성질의 암이다. 

신장종양은 이처럼 높은 악성도로 인해서 예전에는 발견 시 한쪽 신장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 술기의 발달로 인해서 일정크기 (7cm) 이하이면서 외곽에 위치한 종양의 경우 신장을 보존하면서 신장 종양만 절제하는 부분절제술에서 전절제술에 뒤지지 않는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신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신장암으로 해당 신장 한 개를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됐다.

국가 암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제주지역에서 신장의 악성 종양은 2018년 10만명당 5.9명으로 타도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연령표준화발생률 (전국인구대비)을 보여줬다.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2020년 제주대학교병원에 도입된 다빈치 X 수술기를 이용하여 최근에는 절제하기 어려운 부위의 다양한 크기의 신장 종양까지 신장 전체 절제를 하지 않고 종양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장암에 대한 로봇 수술을 시행하였고 2021년 여름을 거치면서 이제 100례에 근접하고 있다. 이중 85%이상이 난이도 있는 신장 부분절제술이었다. 

신장 종양은 주로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고 옆구리 통증, 촉지 되는 덩어리 및 혈뇨가 보이는 경우가 주증상인데 이런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는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로 볼 수 있어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무증상인 상태에서 건강 검진 혹은 다른 질환으로 우연히 시행한 복부 초음파 혹은 CT를 통해서 발견된다. 담배, 고지방식등이 위험요인이나 치료가 가능한 작은 종양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2-3년에 한번씩은 복부초음파등을 통해서 신장의 종양 유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60대의 남성 환자는 총 5시간에 걸쳐 전립선절제술 및 신장 부분절제술을 동시에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후 환자는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으며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경기 교수는 "로봇 부분 신장 절제술의 경우 확대된 영상으로 로봇 관절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어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정밀하게 절제면에 대한 혈관 처리를 할 수 있어서 신장 부분 절제 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통증이 크지 않아 회복 속도가 월등히 좋다"고 전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2013년 부터 운영하던 다빈치 S를 2020년 7월 첨단 4세대 수술로봇 다빈치 X로 교체 도입해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100례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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