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아이들 변화 크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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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아이들 변화 크게 나타나”
  • 이봉주
  • 승인 2021.07.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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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지역 학교장 ‘제주교육 생생토크’…“학생 수 감소 흐름 지켜보며 대응”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권역별 학교장들과 함께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이하 생생토크)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있다.

생생토크에서는 △기초학력 △한글미해득 △정서위기 △비만 △학습역량 도움프로그램 △ᄒᆞᆫ디거념팀 △다문화 △학업중단 등에 대한 학교별 추진 상황과 학교에 필요한 지원 등을 공유하고 있다.

6월 28일(월) 오후 서귀포시 남원지역 학교 교장들과 함께하는 생생토크가 열렸다. 오순애 남원초 교장, 김희정 신례초 교장, 김대민 위미초 교장, 황은실 의귀초 교장, 강성룡 태흥초 교장, 강혜란 하례초 교장, 강경봉 흥산초 교장, 강창우 남원중 교장, 김태우 위미중 교장이 참석했다. 본청에서는 이석문 교육감과 고용범 서귀포시교육장, 본청 과장, 서귀포시지원청 국‧과장 등이 함께했다.

생생토크에서는 점차 줄어가는 남원지역 학생 수 현황이 공유됐다. 기초학력과 몸과 마음 건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프로그램이 소개됐다.

김희정 신례초 교장은 “남원읍 전체가 인구 소멸 위험 진입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에서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로 주소 이전 없이 취학과 전입을 허용하는 방안과 복식 학급 편성 기준 하향에 대한 정책적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봉 흥산초 교장은 “현재 48명이 재학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에 거주하는 학생 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마을에 살지 않고 인근 지역에 살면서 우리 학교 보내는 가구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혜란 하례초 교장은 “매월 초 혼디거념팀 회의를 실시해 수시로 학생을 찾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정서위기 관심군 학생은 1명으로 치료비 지원 및 심리검사를 의뢰해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은실 의귀초 교장은 “최근 5년 동안 학생 수 변화 현황을 보면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6월에 마을 공동주택이 완공돼 입주가 시작된 후 2·4학년이 전입을 온 상황”이라며 “비만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동부보건소 강사 지원으로 즐거운 음악 줄넘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룡 태흥초 교장은 “남원읍 관내 학교 중에서 학생 90명~1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초‧기본학력 미달 학생도 20% 이상이라 학습 역량 도움프로그램 및 외부 강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민 위미초 교장은 “현재 학생 수는 185명이고 중기 학생 배치 계획에 따르면 2025년도 학생 수는 166명으로 한 학급 감축이 예상된다”며 “난독 학생 치료비 지원과 1대1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정착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순애 남원초 교장은 “정서 위기 학생 관리가 가장 힘든 실정이다. 게임중독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 심리지원 및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만과 관련해 전교생 줄넘기를 하고 도전 몸짱 프로그램을 통한 개인 맞춤형 운동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위미중 교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로 선정됐다. 학교 공간 혁신, 그린학교 스마트 교실, 학교 복합화 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자 모든 선생님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화분만들어 나눠주기’‘건축물 만들어 자랑하기’등 자존감 회복에 힘쓰면서 학생들에게 학교가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창우 남원중 교장은 “학생 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관내 초등학교에서 노력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학업 중단 의사를 보인 학생들이 있었으나 혼디거념 활동으로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비교적 학생 수가 적은 읍면 지역에서는 선생님들이 조금만 애정을 갖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여준다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확 줄어들 것”이라며“학생 수는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심 갖고 지켜보며 대응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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