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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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 허재성
  • 승인 2023.05.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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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노동탄압에 항의, 7년 만에 노동절 집회 열어… 노동혐오 중단 요청

한국노총이 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개악 저지! 민생파탄 규탄!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5월 1일 노동자대회 현장 사진 / 제공=한국노총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노동절에 열리는 것은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쉬운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저지를 위해 ‘2대지침 철폐!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투쟁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대회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김현준 위원장과 사측의 교섭해태에 맞서 투쟁을 진행 중인 식품산업노련 페르노리카코리아 이강호 위원장의 현장발언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본대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노총은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정책에서 맞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하겠다”며 “탄압에는 더 큰 저항으로 맞서는 것이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계장부를 뒤지고, 150만원 과태료를 부과하고, 노동복지회관을 노동조합에서 빼앗는 걸 소위, ‘노동개혁’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근로시간 개편도, 임금체계 개편도, 파업권 무력화도 결국 사용자와 자본을 위한 선물 보따리일 뿐이라는 걸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69시간 착취노동시간제는 일단 중단됐으나, 노동조합을 희생양으로 삼아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저들의 탄압은 더 집요하고 강하게 시도될 것”이라며 “노동조합을 지키는 것이 노동자·서민의 삶, 민생을 지키는 길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69시간 착취노동시간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노동혐오를 멈추지 않고, 반성과 정책변화 없이 불통의 길을 고집한다면, 노동자·서민의 저항의 불길은 정권 전체를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노동정책은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조장과 여기에 기초한 노조 때리기와 노조 배제뿐”이라며, “사회적대화는 실종되었고, 노동개혁의 허울을 뒤집어쓴 노동탄압이 노동자들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정권의 노동개악에 맞서 총력투쟁을 선언한다”며 △노조법 제2·3조 개정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최저임금 인상 △공적연금 일방적 개악과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 저지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및 공무직 노동자 차별 철폐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등을 결의했다. 

한편, 한국노총 16개 시도지역본부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서울 4.27, 부산 4.28, 대구 4.29, 인천 4.27, 광주 4.26, 대전 4.27, 울산 4.28, 경기 4.28, 강원 4.28, 충북 4.28, 충남·세종 5.3, 전북 4.26, 전남 5.1, 경북 5.13, 경남 4.26, 제주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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