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한국 전통문화로 뒤덮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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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한국 전통문화로 뒤덮인다
  • 김상일
  • 승인 2023.04.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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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원, 공예와 한복 한식 한지 전통놀이 등 다양한 전시 행사 추진
주요 거점 도시에서

최근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방위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유럽 중에서도 특히 이탈리아는 한국의 공예뿐만 아니라 한복과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관심으로 오랜 기간 한국과 적극적인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연계와 해외문화교류 트렌드를 반영한 대규모 행사 <이것이 한국이다 : THAT’S KOREA>를 이탈리아 주요 거점 도시(밀라노·베니스·브레시아)에서 개최한다.

첫 번째 도시 밀라노에서는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 <공예의 변주(Shift Craft)>를 비롯해 한복과 한식, 전통문양을 주제로 한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TRADITIONAL KOREA FESTIVAL)’의 기획전과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식문화 홍보를 위해 도심을 순회하는 ‘트램’을 활용한 ‘움직이는 한식 팝업 스토어’와 ‘한식문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도시 베니스와 브레시아에서는 우리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활용성을 알리는 ‘한지 기획전’과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밀라노에서 연린 후속 행사로 기획전과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해 현지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 <공예의 변주 Shift Craft>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 <공예의 변주 Shift Craft>’는 밀라노의 펠트리넬리(Fondazione Feltrinelli)와 로산나올란디(Rossana Orlandi)에서 본전시와 상품기획전으로 각각 개최된다.

펠트리넬리 본전시에서는 <공예의 변주(Shift Craft)>라는 주제로 공예의 관점과 기법의 접점을 통해 한국 공예만의 고유한 선율을 선보인다. 전시기획은 구병준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윤광조, 강석영, 황갑순 등 중견작가를 비롯해 오늘날 다양한 공예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 총 20명이 참여해 도자·금속·나무·유리·옻칠·낙화 등 6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로산나 올란디 상품기획전에는 신진 공예작가 6명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공예상품 27점을 선보인다. 로산나 올란디는 매년 공예가 및 디자이너가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등용문으로 밀라노 디자인위크의 가장 인기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공진원이 지난 10년간 밀라노 공예전을 통해 확보한 주요 고객은 물론 한국 문화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새로운 판로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 기획전 <시각적 질서, 색>

17일부터 22일까지 밀라노 팔라치나 아피아니(Palazzina Appiani)에서 열리는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의 기획전 <시각적 질서, 색>은 한국 고유의 칠인 단청의 규칙적인 구조와 화려한 색 그리고 패턴의 ‘시각적 질서’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전시로 구현된다. 전시기획은 김주일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전시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초월적 주제를 담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비롯해 섬세한 선과 면의 조합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한껏 선보이는 대표 한복 4점, 우리 사계의 색채를 정갈하게 구성한 소반상, 전시장의 외부 공간을 장식하는 투명호족반과 전통 문양 보자기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딱지치기와 단청 풍경 만들기, 한지 서책과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생활문화 체험 행사도 운영될 계획이다.

전시장소인 팔라치나 아피아니는 밀라노 중심에 위치한 셈피오네 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나폴레옹 시절 도시계획에 의해 지어진 이탈리아 특유의 건축물로 이번 전시 행사를 통해 동서양의 융합과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4.18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 Hanbok Wave>

18일 오후 6시 팔라치나 아피아니에서는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 Hanbok Wave>가 열린다. 이번 패션쇼에는 공진원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해온 ‘한복 웨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디자인 작품으로 단청과 화조도, 책가도, 수묵화 등 한국적 예술성을 지닌 컨셉의 한복 총 16벌이 무대에 오른다. 참여기업으로는 금의재, 기로에, 김혜순한복, 담연, 리브담연, 모리노리, 사임당by이혜미, 서담화, 옷짓는원, 이영애우리옷, 차이킴, 한복스튜디오 혜온, 혜윰한복 등이 있다.

이번 쇼는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유명 패션, 디자인 종사자들과 업계 관계자, 언론, 한류팬들에게 우리 한복의 확장 가능성을 알리고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움직이는 한식 팝업 스토어’ & ‘쿠킹클래스’

‘한식 팝업 스토어’와 ‘쿠킹 클래스’ 두 가지로 진행되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은 ‘한상 차림’이라는 한식문화의 고유한 가치와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전통상 차림인 ‘소반’을 통해 홍보하는 행사다.

‘한식 컨셉 스토어’는 밀라노 중심부를 순회하는 트램에 단청 문양을 모티브로 랩핑하고, 탑승하는 손님들에게 한국 전통의 색감과 식감이 돋보이는 다식, 매작과, 호두정과를 아름다운 보자기에 담아 전하는 홍보 캠페인이다. 트램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걸쳐 폰타나 광장을 출발해 밀라노 시내를 돌며 움직이는 한식문화 팝업 스토어로 운영된다.

21일,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인 잇탈리(EATALY)에서 진행되는 한식문화 클래스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수석 셰프 출신의 김밀란 셰프가 강사로 나선다.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조리학과 학생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식재료인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를 선보이고 산적 꼬치를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문화의 매력을 전한다.

전통 한지를 사랑하는 도시, 베니스 & 브레시아

세계적인 관광 도시 베니스의 마르차나 국립도서관 내 산소비노 전시관에서는 13일부터 30일까지 한지 기획전 <2023 THAT’S KOREA : HANJI>가 열린다. 이 전시는 한지가 지닌 가치와 확장성을 알리는 전시로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함께 기획했다. 전시에는 전통 지우산을 비롯해 다양한 현대 공예품과 오브제 등 전통한지를 재료로 활용한 국내 창작자 총 15명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인 13일에는 복원 전문가 대상의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복원>을 내용으로 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19일에는 공진원과 국립마르차나 도서관,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 간 ‘기록문화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통한지 활용’ 관련 업무협약 체결도 예정돼 있다.

올해 이탈리아의 대표 문화도시로 선정된 브레시아에서는 한지 전시와 세미나, 전통생활문화 후속 행사가 개최된다. 우리 한지와 인연을 맺고2023년 4월 9일 - 2023년 4월 14일 활발히 활동 중인 로마 미술대학의 리카르도 아요사 교수의 개인전(4.14~5.14 카르메 문화예술센터) 기간에 맞춰 4월 15일에 국제 세미나 <전통한지의 활용과 변용>을 개최한다. 이어 25일부터 30일까지 모카(MO.CA) 문화예술공간에서는 밀라노에서 선보인 <시각적 질서, 색> 전의 일부를 옮겨와 후속 전시 행사를 갖는다.

이번 ‘THAT’S KOREA’ 행사를 주관한 공진원의 김태훈 원장은 “올해 이탈리아 현지에 펼쳐지는 우리 전통문화의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고유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이탈리아와 유럽 현지인들에게 알려지고 세계적인 문화 공감대 형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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