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활기찬 섬마을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추자도에서 아이들의 맑은 음악 소리와 따뜻한 제주어 나눔이 울려 퍼졌다.
추자초등학교(교장 임우진) 학생들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추자참굴비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축제의 장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물들였다.
축제 첫날인 10월 2일, 축제 메인 무대에 오른 추자초등학교 '추자밴드'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 교육과정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학생들은 제주어 노래인 '고치글라'와 '몬딱 소중해'를 감미로운 메들리로 선사했고, 이어 '웃당보민'과 추자초등학교 교가까지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유치원생들과 1학년 학생들까지 무대에 함께 올라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노래를 더해 관객들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들었다. 유치원생부터 의젓한 고학년 선배들까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멋진 공연에, 축제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아낌없는 큰 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무대를 마친 한 학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려니 가슴이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끝나고 친구들과 서로 수고했다고 따뜻한 말을 건네니 정말 뿌듯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 직후 서로를 향해 건네는 "폭삭 속앗져"라는 다정한 제주어 인사 속에서 아이들의 깊은 우정과 훈훈한 성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어 축제 이튿날인 10월 3일에는 추자초등학교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특별한 체험부스 '멜 혼줌, 제주어 혼 마디'가 운영되었다. 이 부스는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제주어와 추자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제주어 동화책 읽기, 흥미진진한 제주어 퀴즈는 물론이고 추자도의 친숙한 식재료인 멸치를 직접 다듬어보는 이색적인 체험까지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추자초등학교의 든든한 울타리인 학부모회에서도 뜻깊은 발걸음을 함께했다. 학부모회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성껏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무대와 도전을 따뜻하게 응원하였고,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교실 안의 배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대표 축제라는 더 큰 무대 속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간 추자초등학교 학생들의 신나는 연주와 정겨운 제주어 한마디가 이번 추자참굴비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