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온다. 이맘때 골목상점가가 살아나야 그 온기가 지역 경제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다.
송산동 골목상점가 역시 마찬가지다. 좁은 골목 사이로 늘어선 크고 작은 점포마다 명절 채비로 분주해지고, 오래 알고 지낸 손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정겨운 풍경이 되살아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송산동 골목상점가는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의 삶터이자, 주민들이 오가며 크고 작은 소식을 나누는 공동체의 통로다.
이러한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지정을 받으면 온누리상품권과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고, 시설현대화·홍보마케팅 등 각종 지원사업 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소비자는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고, 소상공인은 한결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제도의 문이 열렸다고 골목이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과 대형 유통망으로 소비자 발길이 옮겨가면서 골목상권의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명절 대목이 반짝 지나가고 나면 골목은 다시 예전처럼 한산해지곤 한다. 지정이라는 첫걸음을 뗐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상인회와 행정, 지역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골목만의 색깔을 살린 축제와 이벤트를 꾸준히 발굴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때 비로소 송산동 골목상점가는 명절 한철이 아닌 사계절 내내 활기를 이어갈 수 있다.
골목의 힘은 결국 사람의 힘이다. 이번 추석, 온누리상품권 한 장을 들고 송산동 골목상점가를 찾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역 경제에 온기를 더하고, 골목마다 웃음이 가득한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