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해 온 ‘문화도시’ 정책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제2~4차 문화도시 17곳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 등 총 30개 도시의 사업 성과를 점검한 결과, 약 642만 명의 주민이 문화 혜택을 누렸으며 4,060곳의 유휴 공간이 문화 거점으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 점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올해의 문화도시’로는 강원 영월군과 충북 충주시가 각각 선정되었다. 제4차 문화도시인 영월군은 폐광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광산도시’ 브랜드를 통해 주민들의 삶과 기록을 문화 콘텐츠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의 첫해를 맞아 국악을 산업화하고 일상화하는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 비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2025년 기준 문화도시 지정 현황과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영월군은 ‘시민기록단’을 통해 광산 문화를 재조명하고 도서 ‘영월광업소와 마차리’를 발간하는 등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생산했다. 특히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는 ‘지역생활실험실’ 운영을 통해 문화 주체로 참여한 주민 수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6,799명을 기록했다. 또한 9개 읍·면에 ‘문화충전샵’ 등 67곳의 연계 공간을 조성하며 지역 내 문화 격차 해소에 주력했다.
충주시는 국악 공연의 품질 향상과 브랜딩을 지원하는 ‘충주명작’ 사업을 통해 국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수상 불꽃극 ‘호수 위 우주’와 음악 축제 ‘위드 국악’ 등을 통해 5만 6천 명의 관객을 유치했으며, 관내 국악 공연 횟수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충주시는 충청권 26개 지자체와 국악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인근 도시의 대형 행사와 콘텐츠를 연계하며 광역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다른 도시들 역시 일상 속 문화 거점 확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역사를 개조한 문화공간 ‘이음’을 통해 방문객이 전년 대비 176% 증가한 5만 5천 명을 기록했으며, 김해시는 유휴 공간을 복합문화공간 ‘명월’로 재생해 5만 6천여 명의 방문을 이끌어냈다. 통영시는 ‘통영시민합창단’과 ‘시민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시민 중심의 음악 도시를 구현했고, 대구 수성구는 ‘들안예술마을 스튜디오’ 구축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통해 98만 명의 관람객을 확보했다.
문화 자원을 활용한 경제적 가치 창출 사례도 잇따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한글상품 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하며 공공 및 민간으로부터 5억 원의 투자와 후원을 유치했다. 전주시는 팔복산단 내 21개 기업과 협력해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를 육성 중이며, 순천시는 정원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올텐가’ 축제를 통해 284건의 투자 상담과 23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난제 해결에도 문화적 접근이 시도되었다. 고창군은 초고령화 대응을 위한 노인 맞춤형 치유 사업 ‘터치유’를 통해 832명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했다. 부산 수영구는 소음과 악취 민원이 잦았던 민락수변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고 야간 조명과 공연을 도입해 가족 단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속초시는 인근 고성, 양양과 함께 ‘엔(N)38 영북 문화권’ 협의체를 구성해 34개의 광역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7년간 문화도시 정책은 모든 지역이 그 자체로 특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 장관은 “전국 30개 문화도시가 지역 소멸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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