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애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 ‘미의 역정’(美의 驛程)이 오는 9월 7일까지 제주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을 ‘복지적 시선’이 아닌 온전한 예술적 가치로 바라보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시에는 고 고운산, 곽상필, 문정호, 백주순, 성정자, 좌경신 등 제주 장애예술 1세대 작가들의 대표작이 출품됐다. 특히 지난 7월 15일 영면에 든 고 고운산 작가는 삶의 역경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발자취로 평가받으며 많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전시는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장애예술인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서예술가 이금아(제주장애인예술가협회)는 “선배 예술인들의 길을 보며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감동을 받았다. 전시가 동력이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기획전은 제주를 넘어 전국 장애예술계에도 주목받고 있다. 다른 지역 1세대 작가들의 ‘역정’을 조명할 계기로 이어지며 장애예술 운동의 전국적 확산과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커뮤니티아트랩 KOJI 신소연 기획자는 “전시는 장애와 예술을 예술 본연의 가치로 바라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의 1세대 장애예술가들의 ‘역정’을 조명할 기회 또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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