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봄,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페허가 된 선흘리를 재건할 당시, 주민들과 무장대 간의 연계를 차단하고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통재하기 위한 전략촌을 조성하며 성을 쌓았다.

축성작업은 해안 마을 함덕리 수용소 등지에서 생활하던 선흘리 주민들과 조천면 관내 주민들을 동원하여 1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성은 가로150m, 세로500m, 높이3m 폭1m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총 500여m에 달했다.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밤낮없이 보초를 서는 역할은 16세 이상의 여성과 노약자의 몫이었다.

임상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