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실 씨, ‘공무원 문학’에 시 부분 신인상 수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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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씨, ‘공무원 문학’에 시 부분 신인상 수상 등단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6.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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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시인겸 수필가
이종실 시인겸 수필가

이종실 씨가, 계간 ‘공무원 문학’2021 봄ㆍ여름 제48집에서 시 부분 신인상을 받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여 지난해 수필가에 이어 시인의 문턱에 들어섰다.

김영수(대전문예대학장)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시인의 시적 정서가 안정된 성찰(省察)을 보여주었다.”라며, “이번엔 바다를 건너온 응모작을 처음 받고 무척 반갑고 기뻤다. 이번 응모된 작품은 제주도에서 이종실 님이 ‘고사리’ 외 4편의 시를 보내왔다. 5편 모두 지금까지 보아온 작품 가운데 시적 정서가 안정된 성찰로 짜임새 있고 자세히 표현됨을 볼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심사위원장은 “특히 사물과 풍경을 보고 시의 소재와 시적 관찰을 표현한 솜씨가 돋보였다.”라며 “육지에서만 공모한 시인의 눈보다 섬인 제주도에서 넓은 바다 같은 마음을 그렸을까? 좋은 작품을 보내준 제주도 회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시인(詩人)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문학인들을 흔히 소설가·수필가·평론가라 부르지만, 시를 쓰면 ‘가’가 아닌 시인(詩人)이라 부른다.”라며 호평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실 새내기 시인은 “시를 쓰는 대신에 읽기를 즐겼습니다. 짧으면서도 온 세상을 품고 많은 느낌을 품에 안겨주는 시들이 신비함으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시는 읽을수록 시인에 대한 존경심과 시에 대한 경외심을 안겼습니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꿈이었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어 “경외심을 갖고 더 정진하겠습니다.”라며 “끝으로, 늘 이해와 긍정적 응원으로 도전할 용기를 주는 아내, 그리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켜봐 주는 세 아들들에게 사랑을 더한 고마움을 전합니다.”라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

이종실 작가는 제주시 오라동 출생,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 졸업, 제주도 중등학교 영어 교사, 제주외국어고 교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연구관과 장학관, 제주도 중등 영어교육연구회장,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총동문회장, 오라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오라동 청소년 지도협의회장을 사) 제주어보전회 상임이사 역임 후, 현재 이사장으로 있다.

이종실 작가는 현재 제민일보에 '제주어 세상여행'을 거쳐 '제주어는 보물이우다'의 필진, 한라일보에 '하루를 시작하며' 필진, 오라동 자연 문화유산보전회장 겸 오라동 사평마을 마을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백두산 문학 38호에 수필 부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한 문학인이다.

이종실씨가 등단한 계간 공무원문학 제’2021 봄ㆍ여름 제48집
이종실씨가 등단한 계간 공무원문학 제’2021 봄ㆍ여름 제48집

‘고사리’
 

비 내리고 바람 차고
몸이 시릴수록 기지개 켜고 용트림 더 한다

불쑥 찾아드는 침입자의 눈에 들면
꺾인다, 그러나

몸을 굽히지 않는 사람
쪼그려 앉지 않는 자에겐
몸을 허하지 않는다

그 도도함이란
꺾여도
다시 아홉 번을 일어선다

그 끈질김이란
고고함이다

쉬이 꺾이지 않고
꺾여도 쉬이 멈추지 않는
고고한 삶, 고(高) 살이다.

 

이종실의 시 ‘고사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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