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미리 '사전고별식'으로
장례문화가 바뀌고 있다. 간소화되어 가고 있다. 화장문화도 그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다소 생소한 일명 ‘사전장례식’이라고도 하는 ‘사전고별식’이 태동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사례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사전고별식’은 살아생전에 지인들하고 이별식을 갖는 것이다. 대신 장례시에는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직계가족만 모여서 상을 치루는 것이다.
지난 10월 14일 안양에 있는 ‘마벨리에’에서 유중희 작가가 ‘사전고별식’을 치뤘다. 고희를 맞이하여 ‘당신도 바보로군!’이라는 저서를 발간한 유 작가는 ‘사전고별식’과 출판기념회를 겸하였다.
이날 이학영 국회의원, 이길호 군포시의회의장 등 지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뤘다.
유중희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여기 초대한 분들 중에는 수시로 만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죽기 전에 오늘이 마지막인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제가 죽으면 여러분들에게 연락이 가지 않을 것이지만, 49제를 마치고 저의 자식이 ‘49일 전에 부친이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고 알려드릴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유작가는 늘푸른노인복지관에서 웰다잉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날 고별식에는 같이 활동하던 ‘웰다잉동반자’들이 함께 했다. 그리고 ‘죽음은 당하지 말고 맞이하자’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유언장 등 12개 항목을 전부 준비해 놓았으며 오늘 실시한 사전고별식도 그 중의 한 항목이다.
유작가의 죽음준비 목록
1. 유언장 2. 버킷리스트 3. 사전연명의료의향서 4. 사전장례의향서 5. 사전치매요양의향서6. 영정사진 7. 수의 8. 묘비명 9. 가묘 10. 조문보 11. 부고연락처 12. 사전장례(고별)식
유작가는 경기도 군포시 늘푸른노인복지관에서 진행했던 ‘웰다잉 카페’를 주관해오던 사람으로 2023년도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등 인생시간이 흐른 만큼 ‘사전고별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웰다잉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하객들에게는 작가의 저서인 ‘당신도 바보로군!’이라는 자서전과 ‘퇴직 후 즐기는 삶‘이라는 책을 제공했다.
이날 유작가는 “’퇴직 후 즐기는 삶‘은 인문교양서로 ’죽음은 당하지 말고 맞이하자‘는 내용으로, 죽음준비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라며 “그 내용 중에 본인은 ’사전고별식‘을 갖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전고별식‘은 ‘추억, 사랑, 용서를 위한 파티’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