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힘을 얻는 듯 하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바른 것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정직하고 부지런히 자기의 본분을 다하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공직자로서 사필귀정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가치는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여러 조직, 특히 공직사회에서 청렴이 공직가치로서 유달리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릴 적 위인전을 보며 고관대작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청렴함을 지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애쓴 위인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삶의 이정표를 얻어 왔다.
티브이나 신문지상 등 많은 매체에서 부정·부패와 연관된 정치인, 경제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몰락을 관찰하며 반면교사해왔다.
옳지 않은 수단과 방법으로 흔히 사람들이 바라는 세속적인 가치들에 쉽게 손을 뻗어 닿은 몇몇 사람들의 일화를 보며 때론 많이 부럽게 느껴져 정도를 걷는 사람들의 우직함이 어리석거나 고지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는 어느 누구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다 가릴 수는 없다는 전제를 많은 권력자들의 영락을 통해 수없이 확인해 왔다.
열흘 고운 꽃이 없다고 했고 십년을 가는 권력은 없다고 했다.
조류를 따라 바다가 밀려나며 물이 빠지면 밑바닥의 개흙과 암초가 드러나듯 권세가 시들해지면 부정과 비위가 모두 드러나게 되어 있다.
우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이러한 일화들을 가십거리가 될 만한 권력자들의 경우를 통해서만 주로 관찰해 왔기에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겐 별로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공익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청렴의 중요성을 과거 선거 운동 당시 주창됐던 슬로건으로 짧고 굵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고 도둑이 많은 것뿐입니다.”
도둑이 많더라..재미있고 직설적인 표현이다. 횡령 등 정부조직 내부의 개인적 부패뿐 아니라 민간업체 등과의 거래형, 기업형 부패를 두루 지적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공무원들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다루고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직자가 사필귀정의 원칙을 간과하고 사적인 이익에 골몰할 때 정부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낭비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사취하게 되고 그만큼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의 몫은 작아지게 된다.
그러나 사필귀정의 원리에 따라 모든 비위는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며 얻은 것보다 더 크게 잃게 될 것은 당연지사다.
청렴은 곧 사필귀정의 정수이고 공직생활의 근본을 잃지 않게 잡아주는 중앙선이라 생각한다.
흔히 알고 있듯 중앙선 침범은 보호받지 못하니 우리 모두 중앙선을 지켜 달리는 것이 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