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한 이동을 위한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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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한 이동을 위한 대책 절실’
  • 최윤호 기자
  • 승인 2021.04.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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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승강장 넓은 간격과 높은 단차로 인해 장애인 안전사고 다발, 조속히 개선 필요

2019년 4월, 지체장애인 A씨는 신촌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하차하던 중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이 넓어 전동휠체어 바퀴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어서 동대문역, 충무로역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하자 A씨는 같은 해 7월에 장애인단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차별구제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19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안전사고 부상자 수는 최소 2,5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유형별로는 출입문 끼임 사고 부상자가 9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승강장 발 빠짐 부상자는 381명에 달했다. 서울 지하철 안전사고는 빈번하며,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더 큰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 지하철 차량 대부분은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되었다. 흘러간 시간만큼 노후화 때문에 넓은 간격과 높은 단차를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지역 간 이동 등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저상버스) 이용이 어려울 때 지하철 이용이 필수적이기에 개선 가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하철 승강장의 넓은 간격과 높은 단차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구와 부산은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6년~2017년 지하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보수공사를 통해 61개 전역(곡선 구간 제외)에 스크린 도어(안전문)을 설치하고, 승강장 간격 10cm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발 빠짐 방지 고무판을 설치했다. 또한, 곡선 구간이 있는 성당못역, 명덕역, 만촉역의 경우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2018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역에 자동안전발판 설치 및 시범 운영하며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고, 이외에 곡선 구간이 있는 범내골역 등 10개 역에 이동식 발판을 배치, 비상 호출을 통해 필요하면 발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서울교통공사에 서울 지하철 승강장 중 간격과 단차가 큰 역을 중심으로 자동안전발판 설치, 곡선 구간으로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어려운 역을 중심으로 이동식 발판 배치 확대, 이외에도 인력지원 및 정보제공 등 승강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서비스 확대가 필요함을 건의서에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daf.or.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5개 장애인단체들이 연합하여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협의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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