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노을길’ 개방으로 강정항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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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노을길’ 개방으로 강정항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다
  • DWB 기자활동가 1기
  • 승인 2021.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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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강정항 서ㆍ남방파제 ‘해오름노을길’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개방
1. 해오름노을길 조감도  2. 방파제 오르는 입구 계단  3. 해오름노을길  4. 해오름노을길 입구  5. <생명의 소리> 작가 : 이상옥, 생명의 탄생을 곤충의 날개와 청정한 물결이미지를 청아하고 맑고 아름다운 구상적 형상으로 표현하여 건강한 지구와 건강한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음  6. 전망대  7. 쉼터

강정항 서ㆍ남방파제 ‘해오름노을길’이 개방되어 연일 도민과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강정 주민과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강정항의 자태는 감탄을 자아냈다. 

위미리 지귀도에서 최남단 마라도까지 제주도 해안선의 4분의1이 여실히 드러났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월드컵경기장, 서귀포지역 명소들까지 십 여 년 동안 가려졌던 모습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해군 제7기동전단은 지난 2월 26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서귀포-강정 크루즈터미널에서 강정 ‘해오름노을길’ 준공식을 개최하여 강정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서ㆍ남방파제 바닷길을 개방하였다. 

해오름노을길 왕복거리는 3.18km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입장시간은 조절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방파제는 2010년 1월 29일부터 2016년 4월 30일까지 76개월의 공사를 거쳐 완성 되었다. 총 길이는 1.5km(서방파제 0.4km, 남방파제 1.1km)로 최대 15,000톤급 케이슨(수중이나 연약한 지반에 큰 구조물을 세울 경우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통 또는 상자 상의 구조물을 만들어 땅 속에 묻어 기초로 하는 공법) 57함을 제작ㆍ거치하여 만들어졌다. 

해오름노을길 중간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는 등대형태의 기둥모양이 떠받친 넓은 공간으로 찾은 이들 마다 사진을 담고 가는 명소다. 

또한 중간지점에 이용자 편의를 위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곳곳에 위치한 쉼터는 형형색색 타일로 꾸며진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구경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방파제의 벽면은 강정마을 자료 사진, 제주사투리 액자, 벽화 등 산책로를 걷는 내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 곳곳에 ‘해군기지 방향으로 사진촬영 금지(NO PHOTO-GRAPHY of Naval facilities and equipment)’ 안내문이 붙어 있고, CCTV가 전 구간에 설치되어 있어 마음껏 셔터를 누를 수 는 없으나, 중간 중간 포토 존이 마련되어 있어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강정마을회에서 운영하는 크루즈터미널 좌측 주민편익시설 2층 카페 ‘해오름노을’에서는 전망대ㆍ반환점 인증 촬영 사진을 보여주면 커피ㆍ음료 할인 혜택을 주고, 야외 테라스를 이용하여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되어 있다.

강정동은 면적이 1563만 3619㎡이며, 그 가운데 전답이 621만 4186㎡, 과수원이 324만 4279㎡, 임야가 391만 3744㎡를 차지한다. 광수포(색포ㆍ너븐물)ㆍ세불포ㆍ동물개ㆍ안강정개 등의 포구가 있으며, 해안가에 썩은 섬(석근섬, 서건도)이 있어 여름철에 피서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또 앞바다의 해중 암초인 연삼이여는 주변에 해산물이 풍부하여 마을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서귀포 시민에게 제공되는 급수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강정천(江汀川)이 유명하고, 이 일원에 강정유원지가 형성되어 있다. 유원지 주변에는 수령 50년이 넘는 소나무 숲이 있으며, 은어 낚시와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강정천의 맑은 물에서 잡아 올린 은어회는 별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인 엉또폭포, 국내 최조의 스포츠 박물관인 한국야구 명예전당 등의 명소가 있다.

아쉽게도 해오름노을길은 유니버설 디자인(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이용에 제한을 받는 않도록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아 유아나 노인 장애인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제적 관광지 위상에 맞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강정항은 2019년 3월 개장 3년 만에 첫 크루즈가 입항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상생ㆍ화합을 위한 도약이 되리라 여겼으나, 사드배치와 한한령(限韓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개점 휴업상태가 지속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번 강정 해오름노을길이 개방이 강정마을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되길 희망 한다.

 

이 기사는 기자활동가 장혜경의 취재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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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2021-04-05 14:35:39
해돋이와 해넘이 모두 볼 수 있는 강정 해오름노을길 좋았습니다.
강정 정보까지 소개해주셔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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