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화에는 스몰 톡(Small Talk) 이라는 게 있다.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게 되었을 때 날씨나 주변 환경에 관해 한두 마디씩 대화를 주고받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대화를 스몰 톡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작고 가벼운 대화를 하는 것이다.
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라든지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타게 되었을 때 “날씨가 참 덥네요”, 혹은 “오늘 좋은 일이 있나봐요?”등 모르는 사람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렇게 스몰 톡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문화에서는 스몰 톡이 약간은 어색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 거는 것을 내켜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말을 걸면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 괜한 오해를 사는 것은 아닌 지부터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스몰 톡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조금 어색할지라도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이 스몰 톡을 어색해 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우리 사회가 한층 다정하고 친절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길을 찾는 관광객을 만나게 된다거나 식당 키오스크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스몰 톡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고 도움을 주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몰 톡을 시작해서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간다면 나중에는 낯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스몰 톡이 어색하지 않게 될 듯싶다.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지인에게 오늘 하루 안부를 묻는 것으로 스몰 톡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인과의 스몰 톡이 익숙해지면 낯선 사람에게도 말을 걸어 보자.“우리 스몰 톡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