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개인전-'2023 아라갤러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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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 개인전-'2023 아라갤러리 초대전'
  • 김영희
  • 승인 2023.07.0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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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갤러리에서
2023년 7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자연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예술은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다. 예술 중 음악은 소리의 아름다움이고 그림은 색채의 아름다움이다. '그저 돌덩이를 멋지게 깎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라고 미켈란젤로가 말한 조각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제주시 간월동로 39에 위치한 ‘아라 갤러리(관장 이숙희)’가 그곳이다. 2023년 7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강문석 개인전-2023 아라갤러리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각은 재료를 깎거나 혹은 덧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강문석 작가의 제작방식은 후자에 가깝다. 그러나 강문석 작가는 점토를 사용해 원본을 제작하고 캐스트를 떠낸 후 주물을 부어 만들어내는 보편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동선(銅線)들을 한 겹 한 겹을 용접해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의 감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장점이 있지만 중간 과정에서 오류 등을 수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치밀한 계획과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장시간의 제작 시간의 요구되는 고된 방식이다.

또한 주물방식이 여러 점의 복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에 강문석 작가의 작업방식은 단한 점의 원본 작품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인 작업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제작방식을 취하는 이유는 대상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그 대상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 속에서 적절한 가감을 통해 대상의 본질만을 취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로 해석된다. 때문에 일부는 채워지거나 일부는 비어있는 상태 그대로 완성된다.

....그래서 강문석 작가의 조각은 입체감과 사실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분적으로 회화적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즉, 밀도있게 사실적 묘사가 집중된 부분과 일부는 필선으로 대상의 특징만을 간략하게 묘사하는 드로잉적인 표현이 그것인데 작품에 사용된 동선들은 하나의 유연한 드로잉선과 같은 효과를 준다.

....대상의 특징들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면서도 불필요한 부분들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이러한 표현은 의외로 작품전반에 리듬감을 주면서 역동성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하나의 부수적인 효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상작용이다.

강문석 작가는 여러 해동안 말을 주제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제주토박이기에 ‘말’이라는 대상을 바라볼 때에 여타의 작가들과는 다른 시선과 애착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인간과 말이 밀착된 섬이다. 그래서 제주인과 함께 살아왔던 제주마는 진한 고난의 역사가 배어있고 강문석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말은 단순히 말의 외형적 미를 탐색하는 것 이상의 다층적 의미들이 담겨있다.

.....잔인한 역사는 오랫동안 말들을 섬에 유배시켰고 넓은 초원을 마음껏 달리던 욕망들은 구속당했다. 버림받은 제주마의 운명은 억압당하고 핍박받았던 제주인들의 삶과 너무도 닮았다. 강문석 작가의 작품에서 표현된 질주하는 말들은 고립된 섬을 벗어나 대평원을 달리는 말을 연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섬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자유를 갈구하는 작가의 의지와 희망이 자연스럽게 이 작품에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이경은(전 제주현대미술관장)의 평론 '자유로운 드로잉 조각, 생동하는 말'에서-

 

개인전

2005 1회 강문석 개인전(제주문예회관, 제주)

       <Today & Tomorrow Artshow>(세종문화회관미술관 본관, 서울)

2011 제주문화진흥원 우수청년작가 초청<강문석 조각전>(제주문예회관, 제주)

2013 갤러리노리 초대 <강문석 조각전>(갤러리노리, 제주)

2016 <강문석 개인전>(제주문예회관, 제주)

2017 갤러리팡기획조대전 <강문석개인전-초원>(갤러리팡, 제주)

2019 오백장군갤러리 기획전 <철마, 오름을 달리다>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2020 <강문석 초대전>(숨미술관, 제주)

2021 ICC갤러리초대전 <강문석개인전-초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Gallery ICC,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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