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란 시인, 제주어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 펴내
상태바
김순란 시인, 제주어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 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06.0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순란 시인
김순란 시인

김순란 시인이 제주어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을 최근 펴내 세상 빛을 보고 있다.

김순란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SNS에서도 고향 말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타향살이 청산하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 포근하게 나를 반겨준 건 고향 말이다.// 표준어에 묻혀버리는 내 고향 말 제주어/ 고향 말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제주가 고향이거나 제주가 타향이거나/ 언어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중화되기를…// 말에서 풍기는 고향 냄새는 코시롱(고소)하여 편안하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펴낸 시집에는 98편의 시 (어디 가시/ 뚜럼/ 트멍 장시/ 아라동 4.3길을 기억ᄒᆞᆯ 게/ 우리 어멍 복날/ 족은ᄄᆞᆯ 시집가던 날/ 기별/ 마농밧디 소리/ 아흔다ᄉᆞᆺ ᄉᆞᆯ에 ᄆᆞ음/ 그게 궤삼봉이주/ 우리 애기 웡이자랑/ 애기 키우는 맛/ 냉기리지 맙서/ 때 뒈어시네/ ᄃᆞᆯ코롬ᄒᆞᆫ 우리 삼촌/ 머체왓 빈 펜지/ 콩국 ᄉᆞ랑/ 술 기려운 날/ 족은년 시냐/ 곤ᄊᆞᆯ 곤밥 뿌려주마/ 초일뤠에 오쿠다/ 집 일러분 ᄀᆞ다싯당/ 영등할망 ᄒᆞᆫ저옵서/ 할망 어드레 갑디가/ 쿠싱ᄒᆞᆫ 제주 오월/ 진모살 ᄌᆞ른모살 파도야/ 태풍/ 바당 알작지/ ᄋᆞ름 검질/ 멍쿠젱이 누룩낭/ 섶섬/ 비는 누게 거라)가 수록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산문 ‘진달래고장 피던날’ 등 2편과 양영길 문학평론가의 ‘콩국 맛 같은 담백한 시맛’이라는 제목의 해설을 수록했다.

양영길 시인은 “가식을 벗어던져야 비로소 콩국의 담백한 맛을 끓일 수 있다. 국솥을 달래듯, 불을 달래듯 시를 쓴다. 살아온 세월의 짜디짠 눈물로 간을 하면서 시를 끓인다. 콩국에 조미료를 쓰면 어머니 손맛이 사라진다. 시인은 어머니 손맛을 지켜내기 위해 스스로 를 어르고 달래고 있다. <콩국이 넘으민/국 멩근 건 꽝이주/ 게난 국물이 넘지 말게/ 물을 달래사/ 나도 경ᄒᆞ곡/ 너도 경ᄒᆞ지> -콩국 ᄉᆞ랑 중-”라며 평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모국어가 있기 이전에 모어母語가 있다. 모어보다 더 나를 이해하고 나를 느끼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 같다.“라고 서평에서 밝혔다.

김순란 시인은 2015년 『문학광장』을 통해 등단 후 『순데기』 시집과 두 번째 시집 『고인돌 같은 핑계일지라도』를 펴내고 이번 『자랑자랑 웡이자랑』이 세 번째 작품집인 것이다.

김순란 시인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녀의 딸로 출생, 만학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5년 『문학광장』 신인상을 받았다. 〈돌과바람문학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틈나는 대로 창작에 몰두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은 일상의 일들이 시인의 눈에는 모두가 거룩한 시어이자, 자기희생의 산물로써 탄생하였다. 그간의 시인은 끊임없이 일상의 면모를 천착하며 탄탄한 시적 표현을 구사하면서 시인의 고향 제주에 대한 애착이 고스란히 스며든 작품이라 하겠다. 고향을 떠나 사는 독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시어들의 향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랑자랑 웡이자랑』에는 산문 두 편도 함께 실려 있다. 누군가는 쉽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적인 행위가 시인 김순란 만의 진지한 사색으로 펼쳐진 산문도 독자들은 기대해도 좋겠다.

제주 바다와 한라산 풍경을 좋아한다는 김순란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가 갑자 띠동갑 손녀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쓴다고 전했다. 향후 어떠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쇄처 : 선진인쇄사, 펴낸 곳 : 열림문화, 값 10,000원.

김순란의 제주어 시 전문
김순란의 제주어 시 (작은딸 시집가던 날)전문
김순란의 제주어 시 해설 전문
김순란의 제주어 시 해설 전문
김순란 시인, 제주어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 인쇄처 : 선진인쇄사, 펴낸 곳 : 열림문화, 값 10,000원.
김순란 시인, 제주어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 인쇄처 : 선진인쇄사, 펴낸 곳 : 열림문화, 값 10,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