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최초 양쪽 승·하차 가능한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상태바
제주도, 국내최초 양쪽 승·하차 가능한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 여일형
  • 승인 2023.05.24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문형 저상버스 2026년까지 489대 투입… 보행환경·가로경관 개선, 대중교통 활성화 기대
버스중앙차로‘분리식→섬식’으로 변경… 2025년 서광로 시작해 2027년 완전 개통

제주특별자치도가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버스운영체계의 획기적 개선과 빠르고 정확한 운행을 위해 중앙차로에 섬식정류장을 설치하고 양문형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섬식정류장은 기존 분리식정류장과 달리 환승하는 승객의 편리한 승·하차가 장점이다.

또한 하나의 섬식정류장에서 좌·우 승강장을 나눠서 설치(18개소, 중앙로 제외*)하면 정류장 폭을 기존보다 2미터(6m → 4m**)가량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조정 최소화로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할 수 있다.

   * 중앙로는 기존 구간(시청~아라초)과의 통합성을 고려하여 분리식정류장 검토

   ** 인도 및 식수대 폭 변동은 설계기준안 마련 후 구간별 설계를 통해 결정

제주도는 국내에 섬식정류장 사례가 없는 만큼 설계기준 및 교통·신호체계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기준이 마련되면 기존에 분리식정류장으로 설계된 부분을 섬식정류장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설계변경은 서광로 구간부터 시작하고, 이후 동광로·도령로·노형로 등 나머지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서광로(‘24.1. ~ 6.), 동광로ㆍ도령로ㆍ노형로(‘24.3. ~ 12.)

변경된 설계를 반영한 도로공사는 서광로부터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안전과 미관 등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버스중앙차로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기준 마련 용역 후 설계변경, 도로공사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상황을 고려해 2022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수했다가 중지된 서광로 현장은 공사 재추진 시까지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도로변 가로등을 인도로 이설 후 가포장하여 갓길로 활용

   ※ 인도 골재다짐 후 야자매트 포설, 식수대 관목 및 잔디 식재

     ⇒ 본 공사 추진 시 가로수를 식재하여 가로경관 개선 추진

섬식정류장 버스중앙차로 공사와 양문형 저상버스 교체를 병행해 2025년 상반기에 서광로를 우선 개통하고, 2027년 동광로~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을 구상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주요 구간에는 전천후 스마트쉘터 방식의 정류장을 시범 설치(서광로 구간 2개소)한다. 정류장에 옥외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해 가시성을 높이고 도시 야간경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별 공사 일정에 따라 2027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과 연계해 3개년 동안 제주시 권역의 시내버스 총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 연차별 도입계획 총 489대 [(’24년) 96대, (’25년) 234대, (’26년) 159대]

     - 차량 내구연한 도래 등 대·폐차 일정에 따른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대수 산정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버스 제작업체를 조사해 협의한 결과 제작·공급 의사를 확인했으며,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형식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별표 5의30]에 따라 오작동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활용되었다고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승강구를 좌측면에 추가로 설치 가능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은 서광로 구간 우선 개통(’25. 상반기) 계획에 따라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44개 노선 대상 330대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동광로 ~ 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27. 1.)에 맞춰 나머지 26개 노선 159대를 순차 투입한다. 양쪽 승․하차가 가능한 양문형 저상버스가 도심을 달리면 대중교통 통행속도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제주도는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에 따른 차량 제작사 공급 여건 및 해당 경유 노선 조정을 통해 도입 대수 물량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도입된 저상버스는 차량의 구조변경을 추진하는 등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앙차로 형식 변경(분리식 → 섬식),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및 형식승인을 위해 중앙부처(국토교통부 등)와의 긴밀한 협의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시가지화된 지역의 경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대상 구간이 대부분 편도 3차선으로 폭이 제한적이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상실해야 하는 등 보행여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저상버스를 도입해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하고, 획기적인 버스운영체계 도입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RT 사업구간 위치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