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 끼의 청렴 그리고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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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끼의 청렴 그리고 친절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3.04.2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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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록/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조애록
조애록

월드베스트 50레스토랑에 우리 한식당 ‘아토믹스’가 올랐다. 한식당으론 처음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30번가에 박정현 쉐프 박정은 대표가 운영하는 이 한식당의 1인당 한 끼 식사금액은 375달러(약 50만원)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 10분만에 한달 손님이 마감된다고...

요즘 개인 카스엔 +000이라는 숫자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난 날의 수, 결혼 이후로 지나간 날의 수, 귀여운 우리 아이가 지나온 날들의 수 등 갖가지 수로 우리들의 인생은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그럼 우리가 오늘까지 맛있게 먹었던 그 한 끼의 수는 얼마나 될까?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면 모름지기 1만 단위는 훨씬 넘었으리라 생각된다. 1만 끼니가 내 앞에 놓여있다면 아무리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있다 하더라도 먹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지레 질려버릴 것이 아닐까?

뉴욕 맨해튼 한식당에서 375달러 식사를 하든지 편의점 한켠에서 1천 원짜리 컵라면으로 한끼를 채우든지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한끼 한끼를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비싼 호텔 뷔페가 우리키를 단번에 확 자라 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부를 새하얗게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뷔페를 돌아 나오면서 얇아진 지갑에서 허탈감을 느끼면서도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그 한끼에 충실해보려고 하지만 우리 삶을 지탱하는 건 다름이 아니라 매일의 아침, 점심, 저녁의 끼니일 것이다.

1만 끼니를 한꺼번에 먹고서 골리앗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한끼 한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우리 각자의 건강을 지켜가듯이 우리가 매일매일의 순간순간 다가오는 청렴과 친절의 기로를 맞닥뜨릴 때마다, 어떻게 하면 청렴의 입장에 서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바른 선택으로 청렴과 친절의 한 끼를 든든히 채워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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