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의 여정’ 이기은 개인전 개최
상태바
‘붓끝의 여정’ 이기은 개인전 개최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01.12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은 시인겸 서예가
이기은 시인겸 서예가

이기은(청아헌) 작가의 개인전이 ‘붓 끝의 여정’이란 주재로 신축년 1월 9일부터 오는 14일(오전9:00~19:00) 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오가는 관객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중견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이기은(청아헌) 작가는 제주도 출신으로 처음으로 전시를 펼쳤다.

이기은(청아헌) 작가는 그간 한국 미술협회 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상남도 여성휘호대회 초대작가, 전국관설당서예대전 초대작가, 경상남도여성휘호대회 대상, 경상남도미술대전 우수상, 한국미술대전 입상 등 많은 수상을 했다. 현재 서예가와 시인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펴고 있다.

이기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수년간 맘속으로 한 획 한 획 써내려간 일필휘지 힐링과 명상의 글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 했다”라며 “문예회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신축년 새해 좋은 기운을 받으며 서예를 보다 친근하게 접근하며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기은 작가는 제주시 삼도동 태생,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 전 양산 YWCA 사무총장 역임, 경남미술협회 초대작가, 제주 탐라 문학동인으로 문학 활동에도 열정을 펼치고 있다.

이기은 작가의 개인전 포스터
이기은 작가의 개인전 포스터
이기은 개인전 작품들
이기은 개인전 작품들
이기은 개인전 작품들
이기은 개인전 작품들

 

 

‘붓끝의 여정’


고결한 허상 뒤편
아무도 엿보지 못하게 사방 거미줄 촘촘히 치고
앓는 소리마저 새나가지 못하게
고단한 정신 싸매며 장미에 가시처럼 살다
심장에 호흡이 걸려 발딱거리면
몰래 당신을 찾아가 앙탈 부렸습니다
 
절절한 저린 고독을
허락도 없이 당신 등에 얹혀놓고
밤마다 일탈의 시공에서 나신으로 뒹굴며
새벽별 맞도록 손 부여잡아
삭힌 감정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얀 기억 펼쳐 색을 입힐 때
묵묵한 당신은 나를 바스라지게 끌어안아 사랑해주었고
그런 당신을 만날 때마다 나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컴컴한 어둠 속으로 덩그마니 던져지고
조여 오는 운명에 수순이 너무 두려워
당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잠시만 떠나있겠다는 공허한 혼잣말만 남겨놓고
황급히 절필하듯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러다 가슴에 구멍 난 기억 안고
떠난 그 자리로 염치없이 찾아와
그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때늦은 떨리는 고백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며
숨통이 멎도록 꼭 안아주는 
당신의 몸에선 그간 잊고 지냈던 묵향의 체취로
나를 몽롱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숨결
당신의 털끝까지 전이되어
예술의 불씨로
우리 사랑 영원할 수 있게
꼭 붙잡아 달라는
속내를 또 혼자 삼키며
여전히 나의 말만 하고 있습니다.


이기은(청아헌)의 ‘붓끝의 여정’ 전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