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70주년을 맞아 보훈을 통한 국제교류·협력과 용산호국공원 조성 관련 해외 선진 시설 조사를 위해 영국·이스라엘 출장(2.1~2.8) 일정을 수행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립현충기념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의 국가정체성교육 시스템인 <쉘라흐>를 참관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수십년 간 주변 여러 국가와 긴장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정책 중 안보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국민 안보 의식도 높아 나라의 중요성과 정체성 교육에 대한 국민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이러한 이스라엘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밑바탕엔 이스라엘 건국이후 시행되고 있는 국가정체성 교육시스템인 <쉘라흐>가 있다.
<쉘라흐>는 이스라엘의 땅과 민족의 역사를 개인 즉 국민과 연결시켜 국민과 국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국가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교육시스템은 이스라엘 모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고, 중‧고등학교(7~12학년)에선 필수 교육과정으로 채택되어 있다. 특히, 우리의 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대학입학시험의 과목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건국 이후 국가정체성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주요 역사 현장을 찾을 때마다 많은 학생들이 나와 땅, 민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우는 현장 체험교육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참관 수업 중 학생들은 “이 쉘라흐 프로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건국의 역사를 수업에서 배우고 그 역사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내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다양한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 찾아가고 있다” 면서 “입시를 위한 국영수 보다도 이 쉘라흐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 쉘라흐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엘리 샤이스(Eli Shaish) 교육부 쉘라흐 교육총괄과장은 “쉘라흐의 목적은 이 이스라엘 땅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 우리와 깊은 관계가 있는 희생임을 느끼게 하고 나라와 개인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학생들이 스스로 토론과 체험교육을 통해 느끼게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후배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도자(리더)의 책임감 등을 배워가고 있기에 아마도 이스라엘이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젊은 세대의 혁신이 활발한 이유가 이 쉘라흐 프로그램의 주요한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참관 이후 박민식 처장은 쉘라흐 프로그램에 참가한 현지 교사,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은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과 유사한 면이 많다. 이스라엘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국민들의 높은 안보 의식을 가능하게 한 ‘쉘라흐’ 참관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으로서 국가정체성 확립과 미래 세대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이번 출장을 통해 확인한 다양한 쉘라흐 프로그램 자료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분석해 국가보훈처가 책임지고 있는 국가정체성 교육 등을 개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식 처장을 비롯한 출장단은 이후 이스라엘 국민이면서 미 연합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현재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주슈아 시에러(Joshua Scherer 90세/1953년 미해병대 전파탐지병으로 참전), 커트 사이먼(Kurt Simon, 92세/1952년 미 456보병대 분대장으로 참전) 참전용사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두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정전70주년을 맞아 진행된 유엔참전국과 물자지원국 방문은 한·영 간의 국제보훈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이스라엘과의 보훈을 통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고 전했다.
또한, 양국의 국가기념관과 추모시설 등 해외 선진 사례 조사를 통해 얻어진 유의미한 결과를 서울 용산공원에 조성될 호국보훈공원 계획에 잘 반영시켜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