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 신품종 브로콜리... 상품수량 많고 병에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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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신품종 브로콜리... 상품수량 많고 병에 강해
  • 여일형
  • 승인 2023.0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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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곽지리, ‘브로콜리 신품종 한라그린 ‧ 삼다그린 농가실증 평가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제주지역 겨울철 주요 소득작목인 브로콜리의 종자주권 회복을 위해 우리품종 육성 및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는 브로콜리 주산지이나 대부분(99%) 외국품종으로 종자가격 상승이 농가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향후 품종 선택권 상실, 가격 조절 곤란, 경영비 가중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재배면적 1,171ha(전국의 72%), 생산량 1만 8,360톤(전국 73%)

이에 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품종개발에 착수해 2017년 ‘뉴탐라그린’을 육성하고 2022년 ‘한라그린’, ‘삼다그린’ 2품종에 대한 품종보호 출원 성과를 거뒀다.

삼다그린
삼다그린
한라그린
한라그린

농업기술원은 신품종 ‘한라그린’, ‘삼다그린’ 2품종의 지역 적응성을 검토하고 현안 문제를 발굴 ‧ 해결하고자, 지난해 8월 브로콜리 주산단지 중심 2ha, 10개소에 농가실증을 추진했고 생육특성, 병해충 발생 정도, 수량 특성 등을 검토하였다.

지난 5일 애월읍 곽지리(1795-1)에서 농업인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존품종(SK3-085, 일본)과 ‘한라그린’, ‘삼다그린’에 대한 현장평가 결과, 3품종 모두 수확기는 비슷하며 구중은 ‘한라그린’, ‘삼다그린’이 무거운 경향을 보였다.

신품종 평가회
신품종 평가회

  - 구중(가식부위 무게): SK3-085 417g, 한라그린 456g, 삼다그린 440g

‘삼다그린’ 품종은 상품율, 상품수량 모두 다소 높으며, ‘한라그린’은 상품율은 비슷하지만 구중이 무거워 상품수량이 많았다.

  - 상 품 율: SK3-018 82.4%, 한라그린 81.6%, 삼다그린 87.3%

  - 상품수량: SK3-018 1,881kg/10a, 한라그린 2,050kg, 삼다그린2,136kg

브로콜리 주요 병해충인 검은무늬병, 노균병에 대한 발생조사 결과 ‘삼다그린’ 품종은 병에 저항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 됐다.

지난해 도매시장(가락동) 유통인 테스트 결과에서도 모양이 좋고 단단해 선호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농업기술원은 3월 종묘회사와 통상실시로 2024년부터 품질 좋은 우리품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해 재배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년에는 ㈔제주브로콜리연합회와 공동으로 신품종 재배단지 10ha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품종 브로콜리를 육성한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농산물 경쟁력은 품종 확보에서 시작한다”며 “제주지역에 적합한 우리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종자비 절감은 물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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