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의회 업무보고서 "하루 3000명 돌파 대비 비상 계획 마련"
제주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이르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하루 3000명 돌파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12일 하루 96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4만 4042명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6일 1237명이 확진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로 1000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일주일(6~12일) 확진자는 3529명으로, 전주(6월 29일~7월 5일) 1652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하루 확진자 수가 57명까지 떨어지는 등 하루 100명 안팎에 불과하던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병 재생산지수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이 넘으면 지역유행에 대한 경고 상태를 의미하는데 12일 지수가 1.67로 전국 평균 1.4보다 높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로 사람들이 모이는 데다 오미크론 하위 변위의 감염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의 검출률은 6월 넷째주 8%에 불과했지만 7월 첫째주에는 27.5%로 급증했다.
오미크론 BA5는 치명률이 낮지만 자연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어 전파력이 무척 강하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제주도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3일 제40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해 위중증 병상과 중등증 병상은 하루 3000명까지 확진될 때를 가정해 가동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상봉 도의원은 여름 휴가철 제주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고 임 국장은 "7월 입도객이 많아지면서 확진자도 늘고 있다"며 "경직된 방역 대응 보다는 일상체계에서 방역대응을 강화하고 치료 병상이나 일반 격리 병상들을 민관 병원과 협업해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호흡기진료센터를 88군데 확보했고, 앞으로 159곳까지 지정 운영하게 되면 가까운 곳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임 국장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 국장은 "해외 입국자도 많은데 임시 격리시설을 준비하고 하루 확진자 3000명이 넘을때는 예비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정부 발표에 맞춰 14일 정부 대책을 준용한 제주도 대응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