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장애인단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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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장애인단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김은진
  • 승인 2020.06.2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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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장애인리더스포럼 단체사진

 

저물어 가는 광장의 시대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침투한지 150일.

우리 삶은 코로나 이전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큰 변화를 꼽자면 모임과 회동의 금지. 비대면 사회로의 시작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Micro Soft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개월 만에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위기의 시대에도 빛을 발하는 기업이 있듯이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게 단체의 역할이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장애인의 집단감염과 사망, 자가격리 장애인에 대한 지원 부재 등 코로나19의 습격에 장애계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효과적인 반격을 도모하고자 16일 장애계 리더들은 장애인리더스포럼에 모였다. 주제에 대한 절실함과 오랜만의 대면 모임이라는 반가움으로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이번 포럼은 가치경영, 인재경영, 지식경영을 바탕으로 기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김경민 대표(가인지캠퍼스)께서 장애인단체가 코로나19를 이겨낼 해법을 제시해 주었다.

본질에 집중하라

“10년 후에 무엇이 변할지 묻지 말고,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라”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른 제프 베조스의 말을 소개하자 현장에서는 '와'하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본질에 집중해 재정의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면 위기를 이겨낼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트렌드는 옳고 그름,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응해갈 대상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의 역할이라고 김경민 대표는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장애인이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일이 없었는지, 정책 당국자가 현상을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주어가 되자

구글에서 장애인을 검색하면 아직까지도 대부분 시혜와 복지의 대상, 정책의 대상자로 비쳐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장애인은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장애인단체에서 갖춰야할 핵심역량으로 디지털 역량이 꼽히고 있다. 디지털 기기의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을 기회로 장애인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이전과는 다른 관점의 시작이 될 것이다. 많은 스타트업에서 장애인을 위한 앱(App) 개발 등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기반 일자리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디지털 근육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려면 일단 한 공간에 모이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이제는 네트워크 중심, 연결 기반으로 해나갈 활동들을 찾아봐야한다. 물리적으로 모이지 않아도 어떻게 사람과 자원을 연결시키고 네트워크 할 것인지 찾아가는 것이 장애인단체가 새롭게 당면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타 영역,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비장애인 기관과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해가는 것이 급속한 변화에 대응책일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변화를 체감은 하지만 와닿게 정리해주니 명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에 적용할 포인트들을 제시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등 참석한 리더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장애인리더스포럼은 변화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장애계의 대응방안을 모색해가기 위해 꾸준히 모임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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