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시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율 34% 그쳐
상태바
제주 공공시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율 34% 그쳐
  • 김명식 기자
  • 승인 2026.10.30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4곳 중 60곳 설치…절반은 기능 부적합
전수조사를 통해 정보 접근성 개선 필요
지난 28일,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지역 공공시설의 배리어프리(무장애) 키오스크 설치율이 3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된 키오스크도 절반 가까이가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판정을 받아 장애인 등의 정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안내, 점자·물리 키패드, 화면 조절 등의 기능을 갖춘 무인정보단말기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10일부터 24일까지 도내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74곳 가운데 키오스크가 설치된 시설은 72곳이었다. 이 중 점자, 물리 키패드, 음성 안내 등 접근성 요소를 갖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된 시설은 60곳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34% 수준이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된 60곳을 대상으로 출입구와 접근로 등 물리적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은 42곳(70%)에 불과했다.

키오스크 기능성 검사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은 31곳(52%)에 그쳤으며, 29곳(48%)은 일부 기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키오스크 이용 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하거나, 시각장애인 등이 이어폰을 통해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또한 화면의 글자 크기가 기준보다 작거나 음성 안내의 음량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이 미흡한 경우도 있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이번 조사 결과가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등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정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희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비대면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됐으나, 이번 모니터링 결과 제주지역의 설치 환경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전수조사와 함께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