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고등학교(교장 박재형)는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읍 문수동 일대에서 1~2학년 희망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학교 탐방 프로그램 ‘제주 밭담 체험’을 실시하였다. 유네스코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 밭담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유산 전승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인터뷰 전문 정신지 작가를 비롯해 문수동 마을 주민, 외부 전문가, 현직 석공 기술자가 동참하여 생동감 있는 현장 밀착형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제주어를 활용해 지역 주민과 석공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제주 삶의 궤적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를 채록하였다. 이어 전문가의 지도 아래 돌을 다듬고 쌓는 밭담 기술을 직접 배우며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해 온 제주인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을 몸소 체득하였다.
이번 행사는 문수동 일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돌자파리 축제’와 연계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고 마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세대 간 단절되어 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였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직접 돌을 쌓아보고 제주어로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밭담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 깨달았다”라며 “제주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주체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은 유네스코 학교로서 매우 중요한 교육적 성과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제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