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스크린에 펼치는 ‘것들의 세계’
상태바
제주비엔날레, 스크린에 펼치는 ‘것들의 세계’
  • 김상일
  • 승인 2026.10.13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30일 원도심 옛 극장 제주아트플랫폼서 영화 16편 무료 상영
유배·돌문화·신화 … 비엔날레의 ‘변용’을 영화로 다시 읽는다
故 구즈만 ‘고향 삼부작’, 제주 출신 휘휘 신작 … 주말마다 감독과의 대화·강연
제주비엔날레, 스크린에 펼치는 ‘것들의 세계’ - 10~30일 원도심 옛 극장 제주아트플랫폼서 영화 16편 무료 상영 (포스터) / 자료=제주도청
제주비엔날레, 스크린에 펼치는 ‘것들의 세계’ - 10~30일 원도심 옛 극장 제주아트플랫폼서 영화 16편 무료 상영 (포스터) / 자료=제주도청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의 상영 프로그램 〈것들의 세계〉를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제주아트플랫폼 5층 상영관에서 운영한다.

〈것들의 세계〉는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땅과 바다, 동식물과 사물 등 다양한 ‘것’들의 감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다.

인간과 자연·사물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으며 변화해 왔는지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변용’을 스크린으로 확장한다.

상영관이 마련된 제주아트플랫폼은 제주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원도심 옛 극장 건물이자 이번 비엔날레 ‘큰 할망의 배꼽 : 신화 Deities’ 섹션의 전시장이다.

상영작들은 신화와 역사, 인간과 자연,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존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사막의 흙과 별빛, 화산과 광물, 대리석과 머리카락, 숲과 바다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이주와 추방, 강제이주와 근대화 등 인간의 역사와 자연·사물에 남은 기억을 함께 조명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지난 9월 별세한 칠레의 다큐멘터리 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고향 삼부작’이 소개된다.

특별상영으로는 제주 신화 ‘원천강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늘이〉(2003)와 제주의 버려진 리조트를 배경으로 예술가·활동가·이주자·소수자들의 장례 행렬을 담은 제인 진 카이젠의 〈이 질서의 장례〉(2023)가 상영된다.

상영 기간 주말에는 감독과 평론가, 연구자가 관객과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상영 시간표와 작품별 상세 정보는 제주비엔날레 누리집(jeju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관람 후에는 같은 건물과 인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으로 이어지는 원도심 전시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예술감독은 “제주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원도심 옛 극장에서 다시 영화를 상영하게 돼 뜻깊다”며 “돌과 바다, 화산과 숲처럼 말이 없는 것들의 기억에 귀 기울이는 영화들이 전시장에서 만난 ‘변용’을 또 다른 감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