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제주 자연과 어우러진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신주와 가로수에 아무렇게나 붙어 있는 전단지, 도로변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 보행로를 가로막는 입간판 등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잠시 걸어 놓은 광고물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둘씩 쌓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도시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관광도시 서귀포에서 거리의 모습은 곧 도시의 첫인상이다.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만 보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돌담과 푸른 바다,
감귤밭을 지나 만난 전봇대에 무분별하게 붙은 광고 전단이나 도로 한복판을 점령한 불법 현수막은 서귀포가 가진 깨끗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한순간에 흐릴 수 있다.
그렇다고 불법광고물 문제를 행정의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광고물을 설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 ‘남들도 하는데 어떠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광고물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과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며
내 건물이나 내 점포 앞이라고 해서 아무 광고물이나 자유롭게 설치하지 말고 지정된 게시시설을 이용하는 등 합법적인 광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서귀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서귀포의 모습은 무질서하게 광고물이 난립한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거리 하나하나가 정돈된 도시일 것이다.
불법광고물 없는 깨끗한 거리. 그것이야말로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좋은 첫인상이 되고, 서귀포 시민에게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