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앞두고 특별한 전시 열려...듣고, 만지며 느끼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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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전 앞두고 특별한 전시 열려...듣고, 만지며 느끼는 미술
  • 김명식 기자
  • 승인 2026.08.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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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회관 기획전 《다시, 보는 법》 개최
점자·수어·쉬운 설명 및 촉각 작품 마련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리를 듣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진동을 느끼며 작품을 경험하는 특별한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주 개최와 연계해 오는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계기로 장애에 대한 관심을 스포츠에서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하고, 서로 다른 몸과 감각이 예술로 이어지는 방식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애·비장애 작가의 예술을 구분하거나 작품을 장애 극복의 결과로 바라보지 않고, 동시대 미술로서 함께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명 《다시, 보는 법》은 시각에 국한됐던 '보다'의 의미를 여러 감각의 경험으로 확장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회화, 도자, 설치, 공예 등 작가마다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한 손으로 실을 엮거나 소리를 색과 모양으로 바꾸고, 부드럽고 푹신한 재료를 활용하는 등 익숙한 표현 방식을 새롭게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은 소리를 시각과 진동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소리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제주의 다양한 소리를 몸의 진동으로 느끼는 설치를 통해 감각의 지평을 넓힌다.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편의 장치도 마련됐다. 어려운 미술 용어를 줄인 쉬운 전시 설명과 점자 자료를 비롯해 수어 영상, 음성 안내가 제공되며, 일부 작품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더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 문화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오는 9월 10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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