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업·프로젝트 대상 237억5000만 원 보증 신설…4월부터 매달 접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산업 분야에 처음으로 융자와 보증을 포함한 정책금융을 도입한다. 문체부는 2026년 3월 13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총 437억5000만 원 규모의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융자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보증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예술기업과 예술사업자의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문체부는 최근 공연예술과 미술을 중심으로 국내 예술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관광·스포츠산업처럼 예술산업에도 저금리 정책융자를 도입하고, 기존 문화산업 보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예술 분야 전반으로 보증 지원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예술기업은 콘텐츠 신성장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융자 지원 규모는 총 200억 원이다. 대상은 공연장, 미술관 같은 민간예술시설과 기획사, 제작사 등 예술서비스사업자다. 지원 분야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으로 나뉜다. 시설자금은 개·보수, 신·증축, 기계·설비 구입·설치 등에, 운전자금은 인건비, 홍보비, 재료비, 임차료 등 영업 활동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금리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계정 변동금리를 기준으로 적용하며, 2026년 1분기 기준 금리는 2.96%다. 청년기업에는 2.5%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한도는 5억 원에서 30억 원까지이며, 상환 기간은 5년에서 10년까지다. 신청은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받는다.
보증 지원은 총 237억5000만 원 규모로 신설된다.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국악, 사진, 건축, 뮤지컬 등 예술 전반이 대상이다. 사업체의 성장성을 평가해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예술기업’ 분야와 공연·전시 등 작품의 기획·제작 자금을 지원하는 ‘예술 사업(프로젝트)’ 분야로 나눠 운영한다. 기업당 보증 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신청 사업자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평가·추천하면 기술보증기금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하고, 사업자는 이를 통해 시중은행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게 된다. 보증 신청은 4월 1일부터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 정기 접수한다.
문체부는 예술 분야 특성상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신용과 담보 여건이 취약한 기업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예술기업의 자생력과 사업 확장 기반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현장 효과를 높이려면 융자·보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심사 기준의 예측 가능성, 상환 부담 완화, 프로젝트형 예술사업의 수익 구조에 맞춘 금융 설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위의 기사는 2026년도 기자활동가 현승준, 문영미, 고건우 의 취재기사 입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